한편 1호 세대 인문 잡지 한편 1
민음사 편집부 엮음 / 민음사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제의 인문잡지 한편 1호 ‘세대‘를 드디어 읽어보았다.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이라는 표현에 걸맞는 잡지다. 한가지 주제를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는 점, 그럼에도 글의 호흡이 간결하고 해당 분야를 잘 모르는 독자들도 잘 따라갈 수 있을만큼 글의 길이와 호흡이 간결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창간호의 주제는 ‘세대‘다. 세대란 무엇인지, 왜 세대 담론이 화두가 되고 있는지부터 밀레니얼 세대와 페미니즘, 탈코르셋, 중국 및 베트남의 청년세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세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일단 박동수의 ‘페미니즘 세대 선언‘을 시작으로 정혜선의 ‘미래세대의 눈물과 함께‘로 끝맺는 순서가 꽤 마음에 들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어느 나라나 대체로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 기후문제의 심각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인지 아쉬움도 있었다. 주제인 ‘세대‘를 중심으로한 글들의 방향이나 교차성은 만족스러우나 너무 기본적인 내용만을 다루고 있는 것 같아서였다. 청년 문제나 페미니즘의 경우 평소에도 관심있게 찾아보던터라 익숙한 내용이 많아서 더 아쉬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잡지의 목표가 ‘학자들을 연결해 개념의 지도‘를 그리는 것임을 생각해보면 이를 충분히 달성하고 있는 만큼, 더 깊이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기도 하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잡지를 읽고 관심이 가는 분야는 스스로 찾아볼 수도 있을테다. 실제로 잡지를 읽으며 몇 편의 글에서 동시에 언급되는 책들은 읽어봐지 싶었다. 특히 기후문제에 관해서는 필히 더 알아봐야지 다짐하기도 했고.





어쨌든 인문잡지의 등장이 반갑다. 구독의 시대인만큼, 함께 읽을 자료를 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도 좋았고. 이번 달에 출간될 2호 ‘인플루언서‘도 기대하고 있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