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 25명의 삶과 철학
장영은 지음 / 민음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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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로 삶을 살아냈던 25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버지니아 울프, 실비아 플라스, 박경리를 비롯한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촘촘히 담겨있다.



무엇보다 책의 ‘쓰다-싸우다-살아남다‘의 3부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온갖 제약들 속에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으로 살고자 노력했던 여성들의 삶을 나타내기에 더없이 적합한 표현이다. 또한 ‘글 쓰는 여자는 결국 이긴다‘를 비롯한 선언적인 문장이 한 명 한 명의 여성에게 주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이 문장들은 글 한 편의 소제목과 마지막 문장으로 쓰이는데 ‘A는 B다‘라는 단순한 문장 구조가 가진 힘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흔들림없는 확고함.



적지 않은 수의 여성을 소개하다보니 한 개인의 복잡다단한 삶의 맥락보다는 ‘여성, 글쓰기, 삶‘이라는 주제에 맞춘 저자만의 시각이 돋보인다. 이는 이 책만의 강점이기도 하고 읽는 이에 따라서는 아쉬운 점이기도 할테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반갑고 흥미로웠던 부분이다.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도 차별과 억압에 대항하는 꿋꿋하고 강인한 투쟁으로 읽혔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며 ‘우리는 서로의 용기다‘라는 문장을 자주 떠올렸다.



이 책이야 말로 롤모델이 필요한 여성들에게 훌륭한 선택.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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