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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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예견한 소설이라는 문구에 혹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둠의 눈>은 40년 전에 출간된 딘 쿤츠의 소설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이를 찾기 위해 나선 크리스티나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서스펜스, 미스테리, 로맨스, 첩보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져있어 속도감있게 읽힌다.



가장 독특했던 부분은 초자연적인 힘의 등장이다. 개인적으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식의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소설에서도 쉽게 수긍가는 설정은 아니었다. 다만 이 설정이야말로 크리스티나가 아들을 찾아 떠날 수 있는 동력이자 감동적인 마무리의 키포인트가 되어주기 때문에 소설 전개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미스테리의 짜임이나 예측가능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플롯의 전개나 인간미 넘치는 인물 설정은 인상적이었다. 고전적인 로맨스물을 좋아하는 내게는 크리스티나와 엘리엇의 만남이야말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즐거웠던 부분이다. 운명적인 이끌림, 서로에 대한 신뢰, 함께 고난을 겪으며 더욱 돈독해지는 사랑. 뻔한 이야기같아도 제대로 잘 쓰여지기만 한다면!



작금의 사태로 전세계적인 재조명을 받고 있는 소설이라고. 스티븐 킹과 함께 서스펜스 소설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히는 작가라는데 <어둠의 눈>이 초기작이라니 조금 더 무르익은 시기의 작품을 읽어봐야겠다.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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