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일기 - 당신이 두고 간 오늘의 조각들 카페 소사이어티 1
이미연 지음 / 시간의흐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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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뉴욕 브루클린의 작은 카페에서 4년간 바리스타로 일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담은 에세이 <카운터 일기>. 일상 속 작은 것들도 소중하게 바라보는 저자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카페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모든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방문하는 단골 손님, 쫓아내기도 쫓아내지 않기도 애매한 노숙자 손님, 착하지만 일머리 없는 동료……. 무엇보다 나이도 직업도 전부 다른 이들이 카페라는 공간에 모인다는 것이 새삼 신기했다. 의도한 것이 아닌데도 손님과 바리스타가, 혹은 손님들끼리 자연스럽게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것도 그렇고. (돌이켜보면 나도 카페를 통해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카페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하여. 많은 일들이 그렇겠지만 카페 일 또한 만만치 않다. 나 또한 수년 전 카페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그 고충을 알고 있는 터라 몇몇 일화는 남 일같지 않았다. (인터넷만 쓰고 사라지는 손님이라던지) 그래서인지 자신의 해야할 일을 꿋꿋하게 해나가는 저자의 프로페셔널함이 더욱 돋보였다. 카페 일을 해 본적이 있다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



루틴처럼 자주 가는 카페들만 계속 가는 편이라 이 책을 읽으며 단골 카페들 생각이 자주 났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빼면 스몰 토크는 잘 못하는 손님이지만 제가 그 공간 정말 많이 좋아해요! 카페 최고 커피 최고 이 책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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