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글로 배우는 남자들 이야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로맨스 소설 <브로맨스 북클럽>.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개빈이 아내 세아의 이혼 요구에 얼이 나가있자, 그의 친구들이 개빈을 북클럽에 초대한다. 로맨스 소설을 통해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일단 로맨스 소설을 소재로 하는 로맨스 소설인만큼 빠르게 읽힌다. 재미도 있다. 내내 자신의 일에 골몰하느라 아내가 얼마나 지쳐있는지는 물론 결혼 생활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지도 몰랐던 개빈. 그는 소설 ‘그의 벌거벗은 백작부인‘(...)과 북클럽의 도움으로 그간의 과오를 하나씩 깨닫는다. 애초에 문제를 만들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개빈과 친구들은 감정을 드러내며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남자들은 모두 얼간이‘(51p)라며 철저한 자기반성에서 북클럽을 시작한다.



결국 이 책 또한 사랑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로맨스 소설이지만 관계의 본질에 대해서도 지나가듯 이야기한다. 결국 자기 자신의 문제를 다루어내지 못한다면, 상대방에게 진실하지 못한다면 건강한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는 사실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세라, 다 파괴해버려!‘를 백만번쯤 외치기는 했지만 어쨌든 결혼이라는 건, 관계라는 건, 사랑이라는 건 복잡한 것일테니.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웃기고 섹시한‘ 이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쏙 들지도! (덧. 19금)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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