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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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 구매한 책들 중 기대했던 작품. 과연 대단했다. 두 번 생각할 필요 없이 올해의 책들 중 하나로 선정한다. 타라 웨스트오버의 <배움의 발견>. 엄격한 모르몬교 근본주의자 아버지를 둔 타라는 전혀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ACT(대학입학시험)를 치르고 대학에 들어간다. 그녀는 이후 케임브리지와 하버드를 거쳐 박사과정까지 완료하게 된다. 혹자는 명문 학교의 이름에 혹해서 ‘홈스쿨링을 통한 명문대 입학기‘라고 여길지도 모르겠으나,이 책은 그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이 책은 타라라는 여성이 어떻게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타라가 대학에 입학해서 마주한 세계는 그야말로 별천지였다. 정부와 현대의학을 불신하는 부모님 곁에서 그 신념을 고스란히 믿으며 어린시절을 보냈으니 보편적으로 상식이라고 통하는 것들도 타라에게는 전부 생경한 것이었다. 마치 처음 말을 배우는 아이처럼, 타라는 모든 것을 다시 배워나간다. 그렇게 타라는 이전과 다른 모습,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간다. 문제는 과거와의 간극이다. 온전히 미워할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부모님, 아이다호에 여전히 존재하는 그녀의 과거 말이다. 아버지는 그녀에게 악마가 씌였다고 말하며 회개하고 단죄하라고 한다. 그러나 ‘알을 깨고 나온‘ 타라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더 이상 예전의 그녀가 될 수 없다.



500여페이지에 이르는 내내 타라는 자기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과거의 타라와 현재의 타라는 양립할 수 있는가? 한가지 분명한 것은, 배움은, 교육은, 타라로 하여금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게 해주었고 진정한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들을 제시해주었다는 것이다. 또한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 뿐이다˝라는 말! 타라는 결국 자기 자신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은 그 지난한 여정에 대한 이야기다.



타라가 이 책을 통해 보여준, 자아를 찾는 과정을 글로 써낸 용기에,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간 용기에, 자기 자신이 되기를 멈추지 않는 그 용기에 큰 힘을 얻었다.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용기를 얻게 되기를!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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