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는 회사 앞에 세워둔 차로 돌아왔다. 차 문을 열어서 번들거리는 햇볕을 받으며 폭발하기 직전까지 뜨거워진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고, 입고 있던 윗도리를 조수석에 던졌다. 담배 냄새가 밴 비닐시트에 몸을 맡기고 시동을 걸었다. 차를 돌리면서 그는 자신이 더러운 돈놀이꾼이 된 듯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나는 더러운 돈놀이꾼이야."
그 자각을 짊어지고 다시 코크스 밭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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