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하는 인간
정소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7년만에 출간된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 <품위 있는 삶>을 인상깊게 읽고 첫 소설집 <실수하는 인간>을 찾아읽었다. <품위 있는 삶>에서는 고독과 외로움이 소설집을 관통하는 키워드였다면 <실수하는 인간>에서는 작품들마다 불우한 근원을 찾아가는 주인공들이 돋보인다.



소설을 읽는 내내 쓸쓸했고 좀처럼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종종 작품의 말미에 드러나는 환상성이 오히려 나를 더욱 침잠하게 만든 것 같다. 그것은 종종 현실에 대한 부정에서 기인한 환상들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왜 이렇게도 실수투성이인지.



두번째 소설집과 다른 결의 작품을처럼 느껴져 새로웠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너를 닮은 사람’인데, 아무래도 이 작품 속 예술과 유학에 대한 내 관심 때문인 것 같다. 또한 삼각관계나 숨겨진 탄생의 비밀 같은 것들,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도 취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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