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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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서 처음 저자의 작품을 접했다. 이후 새 단행본 출간 소식을 들었는데, 단정한 양장 커버와 표지가 인상적이어서 읽어봐야지 벼르고 있던 참이었다. (표지의 그림은 김무무 작가의 ‘PINK MAN 26‘) 손에 쥐고 보니 250페이지 남짓의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라 선뜻 읽기 시작했다.



부조리한 현 사회의 문제들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가가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닥치는대로 준비(작가의 말)‘한 여섯 작품. 글의 전개나 문장이 개성있음에도 쉽게 읽히는 편이다. 작품들 대부분이 삼풍백화점 붕괴, 디스토피아, 미술과 자본 등 상당히 큰 주제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무겁거나 부담스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내가 이 소설집을 읽으며 느꼈던 감정은 ‘오 신선한데‘와 ‘씁쓸하군‘ 이 두가지다. 나의 깊은 감정을 동요케하지는 않았지만 ‘만약 나도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퍼포먼스에 참여한다면?‘, 이나 ‘만약 나도 도시의 지하에서 쥐를 잡아먹으며 살게 된다면?‘ 등의 상황을 가정케한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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