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윤성희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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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문학상 수상작품집이나 문예지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다. 그나마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소설 보다(구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릿터, 악스트 정도를 챙겨 읽는다.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한 편씩 읽는 것 보다는 한 작가의 작품을 연이어 읽을 수 있는 단행본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구매해서 읽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새롭게 개편된 <2019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등단 10년 이상 된 작가들의, 최근 1년간 발표된 작품들을 두고 블라인드 심사를 했는데 수상작 일곱 편이 전부 여성작가의 작품이었다고. 크. 짜릿하다. 라인업이 어마어마하다. 어느 한 작가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만의 고유한 세계를 가진 작가들이 모였다. 운좋게도 나는 일곱 작가들의 작품을 전부 읽어보았고, 그들이 어떤 작품으로 수상을 했는지 알고싶어서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그래서 나는 홀린듯이 이 수상작품집을 펼쳐들게 된 것이다.



일곱 작품 모두 작품의 밀도가 높다. 완성도는 말 할 것도 없고 문장도 문단도 탄탄하게 짜여져 있다. 그러니까 읽는 순간 정말 ‘잘 쓴‘ 작품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액기스만을 쏙쏙 뽑아(수상작 선정) 책으로 만든 것이니 어련할까. 평소에 책을 읽는 것처럼 급하게 읽어치웠다가 겸손하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훑어보았다. 역시 놀라웠다. 아, 또 좋았던 포인트 : 수상작품집답게 작가노트와 리뷰가 함께 수록되어있는데, 실제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하나씩 맡아 리뷰를 작성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대상 수상작인 윤성희의 <어느 밤>, 최은미의 <운내>, 김금희의 <마지막 이기성>을 꼽겠다. 그러나 몇 작품만을 꼽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어차피 전부 읽을 수밖에 없을 테니까.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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