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8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제를 직역하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초콜릿‘이라고.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이라는 제목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난 직역한 쪽이 더 마음에 든다.



배경은 멕시코. 1월부터 12월까지 하나의 요리를 소개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막내딸은 죽을때까지 어머니를 돌봐야 한다‘는 불합리한 전통을 고수하는 집안의 막내딸 티타가 주인공으로, 그녀의 요리와 사랑이 이 소설의 주요 테마다. 일단 얇고, 재미있다. 그리고 이야기를 읽어나갈수록 해방되는 기분이 든다. 자기 자신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의 인생을 선택하는 티타의 모습 때문이겠지.



표지를 넘기면 ‘식탁과 침대로의 단 한 번의 초대‘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전자는 동의하겠는데 후자는 조금 더 에로틱했어도 좋았을 뻔.) 책에 소개된 열 두가지의 요리가 너무 궁금하다. 상상도 못한 맛일 것 같아.



사실 나는 아무리 티타 인생 일대의 사랑이라지만 페드로가 너무너무 싫다. 오히려 티타와 페드로의 이야기보다는 헤르트루디스의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든다. 또, 티타를 돌봐주는 존의 마음과 언행도 참 따뜻했다. 성숙한 어른이란 아마 존을 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이들의 이야기가 대체 무엇인지는 책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www.instagram.com/vivian_book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