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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에서 최대한으로 시현하다 -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나만의 콘텐츠를 최고의 브랜드로 키우는 생각의 힘
김시현 지음 / 레터프레스(letter-press)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당신의 색은 무엇인가요?˝
˝최소한에서 최대한으로 시현하다˝
당신도 어쩌면 한 번쯤 들어봤을지도 모르겠다. 컬러 증명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 예약이 30초안에 마감되는 사진관 ‘시현하다‘. 나는 2년 전 저자가 1000명 증명사진 프로젝트를 하고 있을 때 시현하다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녀의 작업들을 처음 본 순간부터 ‘나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모습대로 각자의 개성대로 색색의 배경에 담긴 사람들의 모습에서 빛이 났기 때문이다. 나도 빛이 나고 싶었다.
나는 2017년, 2018년 두 번 ‘최소한에서 최대한으로 시현‘한 나만의 증명사진을 촬영했다. 처음에는 진한 핑크색 그 다음에는 버건디색이 내가 고른 나의 색깔이었다. 배경색을 정하고 촬영, 보정까지 30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작가님과 나눈 이야기와 순간은 마치 어제일처럼 생생하다. 그 짧은 순간에 나의 분위기와 나의 장점을 파악해내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눈부시게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드는 그녀가 마법사같았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시현하다 작업물을 보는 것도 즐거웠지만, 프로젝트에서 시작한 시현하다가 어엿한 브랜드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놀랍고 기뻤다. 무엇보다 작업에 대한 뚜렷한 확신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 저자가 보통 내공의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진실되고 단단하게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모습을 보고 더욱 궁금해졌다. 어떻게 가능한것인가!
그래서 에세이 출간 소식을 듣고 냉큼 사버렸다. 이미 인스타그램도 유튜브도 팬의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지만 ‘시현하다‘의 출발과 성장 과정을 더 자세히 알고싶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잘 될 수밖에 없었고 앞으로 더 잘 될 것임을. ‘시현하다‘는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시작한 작업이 아니라 시현 작가 그 자체이며 그녀가 가진 정체성과 꿈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그녀가 향하고 있는 길은 사진관 문화를 바꾸는 문화혁신가의 길이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당연하지만 놓치고 있었던 사실들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내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고 나만의 속도로 끊임없이 질문하고 성찰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것. 스스로를 믿고 당당해야 한다는 것. 나다워야 한다는 것. 스스로가 미워지고 다 포기해버리고 싶을 때마다 이 책을 들춰보게 될 것 같다. 너무나 멋진 사진관 언니!
매년 시현하다 촬영하러가기로 작가님과 약속했는데 올해도 슬슬 예약할 때가 된 것 같다. 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사랑하게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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