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고, 친애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11
백수린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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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핀시리즈가 처음 출간될 때는 작은 판형과 분량에 비해 착한 가격은 아니어서 그다지 정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시인선을 하나 둘 사모으기 시작하면서 세트로 다 구비해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다행히 소설선은 눈에 들어오는 작품만 한 권씩 띄엄띄엄 읽고 있는 정도다. 오늘은 백수린 작가의 <친애하고, 친애하는>.



그동안 읽었던 백수린 작가의 작품을 생각해도, 출판사 책소개를 읽어봐도 밝은 작품이 아닐 것은 분명했다. 그래서 읽기 전에 망설였다. 읽고 나서 내가 더 가라앉아지면 어쩌지? 나는 문학 속에서 현실이 아닌 환상을 찾는 것을 더 즐긴다. 특히 요즘처럼 감정적일 때는 더더욱. 어쨌든 읽고 말았고 내 예상과 달리 덤덤하다. 이는 작가의 고요하게 찰랑거리는 특유의 서술 방식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딸이 회고하는 엄마와 할머니의 이야기. 삼대에 걸쳐진 어떤 흐름. 잔잔하고 서정적이지만 군더더기없는 문장과 전개다. 읽는 내내 쓸쓸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이는 내가 나의 엄마와 할머니를 떠올렸을 때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이기도 하다. 쓸쓸함. 이렇기도 하고 저렇기도 한 그녀들을 향한 감정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엄마에게‘라는 네 글자를 떠올려보게 한다. (역자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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