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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 중요한 것들에 대한 사색
어슐러 K. 르 귄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월
평점 :
이건 비밀인데 나는 아직 어슐러 K. 르 귄의 작품을 한 권도 읽어보지 못했다. 물론 읽어본 척은 많이 했다. 그녀의 글을 에세이로 먼저 만나게 되었다. 그녀가 2010년부터 5년간 블로그를 통해 올린 글들이 총 일곱 챕터로 구성되어 나왔다. 표지에서부터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는 반려묘 파드의 이야기가 중간 챕터로 사이사이에 들어가있는 구성이 제법 귀엽다.
문장마다 이것저것 눈치보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논리정연하게 하는 용기가 느껴진다. 통쾌하고 재미있다. 어쩐지 수줍은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르다가도 어떤 문장에서는 소설가의 매서운 눈빛이 번뜩이는 것 같았다. 이게 작가들의 에세이를 읽는 묘미겠지. 소소하고 솔직한 매력이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노년과 페미니즘에 대한 글이었다. 마음에 와닿지 아니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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