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어, 버나뎃
마리아 셈플 지음, 이진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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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유난스러운 소설. 버나뎃이 사라졌다! 각종 편지들이 난입하며 중간중간 버나뎃의 딸 비의 나레이션이 이어진다. 재미있다.



유망한 건축가였지만 시애틀에서 딸을 키우며 살고 있는 버나뎃. 정체불명의 비서에게 온라인으로 잡무를 맡기고 온갖 돌발행동들을 한다. 그런데 그녀의 행동은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좀 이상하지만 웃기게 느껴진다. 통쾌하기까지.



하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것은 딸인 비밖에 없는듯하다. 소설 초반에는 다정한 지원군인줄 알았던 남편 엘긴은 그냥 일에 치여서 버나뎃에게 무관심했던 것이고 이윽고 상황을 낫게 해보려다가 더 엉망으로 만든다. 어쨌든.



내가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버나뎃이 잠적하기 전까지다. 잠적 이후에는 솔직히 엘긴에게 화가나기도 했고 기대한대로 사건이 전개되지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피식거리면서 시간때우기에는 나쁘지 않았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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