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스쿨
토바이어스 울프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미국의 명문 사립고. 이곳의 학생들은 실제의 욕망을 감추고 겉으로는 품위있는 척 행동한다. 그런 이들이 가장 높이 사는 가치는 바로 ‘문학적 가치‘. 한 학기에 한 번씩 유명 작가를 초대하고, 글쓰기 투고작 중 1등을 써낸 학생은 작가와 독대할 기회를 갖는다. 이 정도면 읽어보고 싶을만 하다. 문학 청년의 성장담은 항상 궁금하니까.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문학과 오독,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나에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헤밍웨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지도. 오히려 나는 주인공보다 후반부에 아주 잠깐 등장하는 수전 프리드먼이라는 여성이 더 궁금했다. ‘용감하고 정직한‘글을 써낸 실제 저자이자 성장한 뒤에 ‘글을 쓰면 좋을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해버리는 그녀가. 주인공은 그런 수전이 문학이라는 개념을 남근중심주의적 사업이라고 조롱한 것에 대해 비판하지만 사실 수전의 말이 맞지 않은가? 특히 195-60년대에는 더더욱 그러했을 것이고.



여러모로 아쉽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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