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실레스트 잉 지음, 이미영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소설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프로파일 지화 ・ 2019. 2. 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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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완전히 태워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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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일주일만에..?ㅎㅎ) 흡입력있는 소설을 만났어요. 실레스트 잉의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라는 소설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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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하이츠라는 작은 동네에 자신만의 규칙을 지키며 살고있는 지역 신문사 기자 리처드슨 부인과 남편 리차드슨씨, 네 아이. 그들의 삶에 새로운 세입자 미혼모 미아와 딸 펄이 등장하면서 소설이 시작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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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삶을 순조롭게 살아가는 리처드슨 가족과 자유분방하게 여러 지역을 떠돌며 사는 미아와 펄- 너무 다른 두 가족이 만나면서 뒤섞이는데, 그러면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참 재미있어요.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지라나면서 삶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각하는 장면들이 특히요. 또 미아의 과거와 셰이커하이츠에서 벌어지는 아이 입양 소송은 놀라울만큼 플롯을 풍성하게 해주면서도 소설의 큰 줄기를 잡아주고요. 삶의 유연성, 생명, 가족, 선택 등 자칫 모호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들을 너무나 매혹적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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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캐릭터들이 탄탄한 서사를 가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마음이 가는 건 미아와 이지.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아도 펄과 함께 삶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는 미아는 참 닮고싶은 캐릭터예요. 리처드슨 일가의 막내딸이자 골칫거리 이지는 리처드슨 부인의 억눌린 면모를 고스란히 닮은, 불꽃같은 아이지요. 그런 이지가 예술가 미아와 공명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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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에 즐겁게 읽은 소설. 풍요로운 금요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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