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종
나오미 앨더만 지음, 박소현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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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구원할 수 있는 건 오직 자기 자신뿐이예요. 파인골드 박사는 말했다. 하지만 최소한, 자기 자신은 구원할 수 있다는 얘기죠. (3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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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보수적인 유대인 마을 햄든. 일찌감치 그곳을 벗어난 로닛이 마을의 존경받는 랍비였던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햄든으로 돌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로닛은 뉴욕 금융계에서 일하는 레즈비언 여성으로 유대교의 규율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그녀의 일부는 햄든에 남아있음이 드러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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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맥아담스와 레이첼 와이즈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된 이 소설은 나오미 앨더만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유대교 및 그 관습들이 생경한 내게는 다른 문화의 일면을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이제는 굴레가 되어버린 종교와 전통, 그리고 그것에 불복종하기를 선택한 로닛. 햄든에 남아있는 그녀의 어린시절 연인이었던 에스티와 사촌 도비드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모순을 해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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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다운 자기와 더 나은 세계를 모색하는 모든 ‘불순종하는’이들을 위한’ 소설. 개인적으로 그다지 통쾌한 결말은 아니었으나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선택을 하는 것 또한 자유의 일종이라고 믿는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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