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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평점 :
2014년의 황정은 작가는 이렇게 <계속해보겠습니다>의 결말을 맺었다. 무의미하고 하찮고 덧없는 나라도 그런 인생이라도, 소중하지 않은 건 아닌걸까? 잘 모르겠다. 그런 것 같기도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이 작품은 출간 당시 읽고 오랜만에 다시 읽었는데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좋아서 놀랐다. 소라와 나나와 나기는 감히 희망의 부재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 살아나가고 있다. 단 한 순간도 녹록치 않은 삶일지라도 그들은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이미 떠나버린 이들은 뒤로하고 새 생명과 함께. 책 전반적으로는 담담한 문장들로 쓰여졌지만 세 주인공들이 포기나 실패가 아닌 나아감을 택해서인지 따뜻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지난 금요일 망원동 어쩌다 책방에서 데려온 이달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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