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 남자 없는 출생
앤젤라 채드윅 지음, 이수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자 대 난자 인공수정이 가능해진다면 어떨까? 그 결과 여자아이만이 탄생한다면? <XX - 남자 없는 출생>은 로지와 줄스 커플이 난난실험을 통해 그녀들의 아이를 품에 안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이 소설은 여성과 남성의 이분법적 구도로 사건을 몰고가거나, 가모장제 사회의 도래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저자는 난난수정를 둘러싼 사회의 다양한 입장을 서술하고, 임신한 로지를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줄스의 심리를 그려내며 결국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동성 부모로 이루어진 가족이든, 생물학적 자식이든 아니든, 자식의 성별이 여성이든 남성이든 결국 가족을 가족이게 만드는 것은 혈연과 유전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

결혼하는 것 혹은 결혼하지 않는 것, 동성과 만나는 것 혹은 이성과 만나는 것, 아이를 낳는 것 혹은 낳지 않는 것, 정자 혹은 난자를 기증하는 것, 아이를 입양하는 것. 남성과 여성의 결혼과 그들의 생물학적 자식들로 이루어진 가족만이 정상이라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이제 그만.


www.instagram.com/vivian_book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