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숨
박영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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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형식적이고 절제된 춤만을 춰온 무용수 제인. 그녀는 안무가 텐을 만나 본능과 욕망으로 가득한 춤을 춰야하는 상황에 놓인다. 텐이 제시한 안무는 과거 제인이 마리 선생님, 맥스와 함께 늦은 밤 숲 속에서 추었던 안무다. 비극적인 사건 이후로 제인이 한 번도 춰 본적 없는 바로 그 춤. 텐의 목적은 그 때의 기억을 상기시키며 제인을 파괴하는 것.

어딘가에서 추천 리뷰를 보고 계속 위시리스트에 담아두었던 소설이다. ‘불온’이 들어가는 제목도 마음에 들었고, 여성 무용수가 주인공이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결과적으로는 아름다운 문체와 표현이 인상적이기는 했지만 기대에는 못미치는 면이 있어 아쉬웠다.

제인이라는 캐릭터가 조금 더 입체감있게 그려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 중간에 텐의 시점에서 다시 사건을 되짚는 장면은 굳이 필요할까 싶고. 결정적으로 떡밥은 많은데 결말에 다 회수가 안된 느낌이라 찜찜하다. 소재나 설정은 괜찮은데 짜임이 엉성하달까.

그렇지만 불온하다고 여겨지는 욕망에 대해 다룬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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