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구원
임경선 지음 / 미디어창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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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가 임경선 작가의 신간을 읽어보았냐고 물어봤을 때 그녀의 책을 찾아 읽지는 않는다고 대답했었다. 그 때의 대답이 영 마음에 걸렸었나. 서점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다정한 구원> 동네서점에디션. 사실 원래 표지를 갖춘 책만 있었다면 들춰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순전히 동네서점에디션 표지가 예뻐서 안을 열어보았다.

리스본 여행기. 저자가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과거를 찾아 딸과 함께 떠난 여행이다. 책에는 ‘통제할 수 없는 그 당연한 사실을 우아하게 직시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시간들이 기록되어있다.

내게는 페소아와 사라마구의 도시로 익숙한 곳. 작가의 과거 경험과 겹쳐져 당시 기억에 남는 곳을 찾아가기도 하고, 수십여년만에 당시의 지인을 만나기도 하는 이야기가 진솔했다. 관광지를 돌아다니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과거의 한 부분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잠시 돌아가보는 듯한 여행이어서 더욱.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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