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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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힙한 조합✨ <대도시의 사랑>과 블루보틀

박상영 작가님의 소설은 작년에 첫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를 시작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찾아읽기 시작했다. 왜? 퀴어가 등장하는 소설이라서? 음 그건 좀 설명이 부족한 것 같고.

나는 박상영 작가가 그려내는 사랑이 좋고 사랑 앞에 울고 웃고 찌질한 작품 속 화자가 좋다. 그리고 그의 작품 속에서는 퀴어가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서 좋다.

네 편의 소설들로 이루어진 이번 책. 소설은 주인공 영을 중심으로 자취방, 서울, 인천, 이태원, 방콕 등을 종횡무진하며 펼쳐진다. 앞의 두 편 ‘재희’와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은 이미 만나본 작품들이어서 반가웠고 여전히 좋았다. 특히 재희가 그려지는 모습이나(비록 결혼이라는 비극적(?)결말을 맞지만), 증오하고 사랑하는 영과 엄마의 관계가 말이다. 뒤의 두 편은 영과 규호의 이야기다. 개인적으로는 앞의 두 편이 너무나 강렬하여 뒤의 두 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카일리’에 대한 표현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것의 명칭을 제대로 말하지 않아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명랑하게, 슬프지만 울지 않고. 어쨌든.

다음이 기대되는 작가.

꼭 동네서점에디션으로 읽고 싶어 발동동 구르다 만난 이번 책. 나는 동네서점에디션 커버가 훨씬 좋다. 그리고 역시 사랑은 좀 찌질해야 제맛이지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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