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링 미 백
B. A. 패리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B.A.패리스가 세번째 작품 <브링 미 백>으로 다시 돌아왔다. <비하인드 도어>는 기대없이 읽었다가 결말이 예상치 못하게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다. <브레이크 다운>은.. (생각이 안나서 직접 리뷰했던 유튜브 영상을 다시 찾아봤다.불과 작년인데 너무나 낯선 나 자신.. 제목: [책리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책들! 꿀잼보장!) 싱거웠지만 재미있었다. 그럼 <브링 미 백>은? 앉은 자리에서 다 읽긴 했는데 아... 속아버린 느낌이다.

소설은 12년전 실종된 여자친구 레일라의 흔적을 핀이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여기서 관전 포인트는 현재 핀이 레일라의 언니인 엘렌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점! 작가가 전 작품들에서는 폭력적인 장면 없이도 독자를 죄어들게 하는 '가스라이팅 심리 스릴러'를 구현해냈다면 <브링 미 백>에서는 실제 폭력 장면이 등장한다. 그러나 폭력 장면은 과거의 이야기로 잠깐 등장하며 역시 주된 내용은 편지과 화자의 교차를 통해 점차 드러나는 비밀들이다. 그런데 이 과정이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다. 질질 끄는 느낌. 결말의 반전도 놀랄만한 건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주인공들에게 매력이 없다.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것 같은 핀은 물론이고 레일라나 엘렌 모두 정상은 아닌 것 같다. 혹은 별로 매력 포인트가 없던지. 그나마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해리인데 그는 극조연이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우발적이더라도 폭력을 휘두르는 애인을 만나지 말자는 것. 그 외에 소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쁨은 찾지 못했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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