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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2월
평점 :
つめたいよるに, あたたかな おさら 이라는 원제에 맞추어서 이 책은 크게 두가지로 묶을 수 있다. つめたいよるに 라는 차가운 밤에, 그리고 あたたかな おさら 따뜻한 접시라는 두가지 내용으로 나온다. 차가운 밤에는 차갑지만, 눈물 흘릴 만큼 따스한 이야기의 단편이 실려있고, 따뜻한 접시는 따스하지만, 어떻게 보면 차갑고, 외로운 이야기가 실려 있다.
차가운 밤에를 읽다보면, 이것이 정말 차가운 밤인지, 따스한 아침을 기다리는 새벽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너무나 슬픈듯이 들리지만, 따스한 곳을 향해있는 듯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슬퍼서 울고 싶지만, 어느새 다가오는 따스함이 이 이야기들의 전체를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는 것은 차가운 밤은 따스한 햇살이 오길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그와 다르게 따뜻한 접시는 아주 따뜻하지만, 어느새 식어버린 접시를 연상하게 한다. 따뜻한 이야기인듯 보이지만, 일상은 그렇게 따스하지만은 않는 것임을 느끼게 한다. 따스하다고 생각한 이야기가 왠지 모를 쓸쓸함을 몰고 오기도 하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이 책을 채우고 있다.
쉽지만,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일상이 각자에게는 너무나 특별하고, 따스한, 차가운 날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작은 사건들, 다른 사람에게는 너무나 사소한 일이라고 하지만, 자신에게는 그 무엇보다 큰 일들이 느껴지는것이다.
이 책속의 사소한 일상이 어느새 자신에게 다가와 오늘이 되는 듯하다. 작은 단편들이 모여 하나의 책이되고, 삶이 되듯이 이 책속에서 작은 또하나의 세계를 느껴보았으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