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예감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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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사람의 예감은 슬플수록, 아플수록 잘 맞는다. 그런 느낌을 가진채 책장을 열었다. 하나의 시간이 지나가면서 늘 느끼는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되어 슬프지 않는 예감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책 장을 닫고 알았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잊어 버린다거나, 자신의 뿌리를 모른다거나 하는 사람은 마음속에 구멍이 하나가 나 있다고 들 한다. 그리고 그것 조차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슬픈 예감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주인공은 알고 있다. 이 슬픈 예감은 현실로 점차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은 그 슬픈 예감 정말 슬픈 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을 생각을 다르게 하기 시작한다. 

하나의 여행의 결말이 아니라, 여행의 시작을 알리듯이 누군가를 찾아간다는 것이 바로, 자신을 찾아가는 것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잊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또 다시 새로운 것을 찾아 낸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 자신을 잊고 있는 것을 기억해냄으로써 자신의 구멍을 매우고, 새로운것을 싹틔우게 된것이다. 사실을 왜면하고 있었던것이 아니다, 그저 자신 조차도 잊고 있었다는 사실 조차도 잊어버렸을 뿐이다. 그래서 더욱 그녀의 발걸음은 무겁지만, 가벼운 것이다.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자신을 인식하고, 또 다른 것을 잃어버린 것이아니라는 것을 책의 마지막에 밝히고 있다. 

잔잔하게 울려퍼지는 음성의 슬픈 예감은, 어느새 다가와 현실의 자신을 바꾸어 놓는 것임을 이제 그녀는 알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점차 점차 시간의 흐름에 거역하거나, 억지로 잊는 것이아니라 하나 하나의 의미를 가지고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그녀는 슬픈 예감이 아니라, 행복한 예감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하지만 하나의 없음에서 또 많은 있음을 얻은 그녀는 여러가지 예감을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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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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つめたいよるに, あたたかな おさら 이라는 원제에 맞추어서 이 책은 크게 두가지로 묶을 수 있다. つめたいよるに 라는 차가운 밤에, 그리고 あたたかな おさら 따뜻한 접시라는 두가지 내용으로 나온다.  차가운 밤에는 차갑지만, 눈물 흘릴 만큼 따스한 이야기의 단편이 실려있고, 따뜻한 접시는 따스하지만, 어떻게 보면 차갑고, 외로운 이야기가 실려 있다.   

차가운 밤에를 읽다보면, 이것이 정말 차가운 밤인지, 따스한 아침을 기다리는 새벽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너무나 슬픈듯이 들리지만, 따스한 곳을 향해있는 듯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슬퍼서 울고 싶지만, 어느새 다가오는 따스함이 이 이야기들의 전체를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는 것은 차가운 밤은 따스한 햇살이 오길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그와 다르게 따뜻한 접시는 아주 따뜻하지만, 어느새 식어버린 접시를 연상하게 한다. 따뜻한 이야기인듯 보이지만, 일상은 그렇게 따스하지만은 않는 것임을 느끼게 한다. 따스하다고 생각한 이야기가 왠지 모를 쓸쓸함을 몰고 오기도 하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이 책을 채우고 있다.  

쉽지만,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일상이 각자에게는 너무나 특별하고, 따스한, 차가운 날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작은 사건들, 다른 사람에게는 너무나 사소한 일이라고 하지만, 자신에게는 그 무엇보다 큰 일들이 느껴지는것이다.  

이 책속의 사소한 일상이 어느새 자신에게 다가와 오늘이 되는 듯하다. 작은 단편들이 모여 하나의 책이되고, 삶이 되듯이 이 책속에서 작은 또하나의 세계를 느껴보았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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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이현우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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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보면 어느새 자신이 당했던 일을 떠오르게 마련이다. 이책은 특히나 그런 부분이 더욱 강하다.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제목에서 풍겨오는 느낌에서 연상 가능할것이다. 우리는 많은 선택을 하게 되고, 그 선택의 한부분에서 설득을 하기도 하고, 당하기도 한다. 

지나가 보면 너무나 단순하게 느껴지는것도 그 순간의 상대편의 설득에 빠져서, 자신을 잊어 버리기도 하는것이다. 설득의 힘이라는 것은 무척이나 강하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 힘에 빠져서 돌아 올수 없게 한다. 어떻게 해야 자신이 그 설득에서 벗어나 자신의 신념으로 선택할 수 있는지를 책은 적절한 예시화 함께 수록해 놓았다.  

단지 6가지 지만, 그 여섯가지로, 우리의 심리는 어느새 작가에게 설득 당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설득이라는 것은 상대편이 있기에 완성되는것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이지만, 주관적인 설득을 심리학의 측면에서, 새로운 느낌으로, 그리고 당연한 느낌으로 다가서게 해준다. 

책에서 밝히듯이 우리는 정보화 사회에 살면서 많은 정보의 홍수속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설득을 강요당하기도 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도 하는 것이다. 나는 속지 않을 것이라 그렇게 예감해도, 그것또한 쉽지 않는 것임을 자신은 알고 있다. 그 많은 정보속에서 자신에게 유용한 것만을 골라내어서 자신의 선택에 이롭게 한다면 그것은 무척이나 훌륭한 일이다. 설득을 당하는것도, 설득을 하는 것도 자신의 입장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게 설득을 하는 사람은 이책을 토대로 더 멋진 설득을, 설득을 당하는 사람은 그 설득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빼내에서 냉정하게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는 것이 멋질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아 나도 이랬지, 아 이건 이쪽이..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될것이다. 이 책은 정답이 아니다. 분명 다른 부분에서 설득을 벗어날수도, 설득에 빠져 들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 속에 담겨져 있는 지식을 토대로 독자가 자신만의 선택의 결과를 모두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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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의 마지막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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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이 책에는 적혀 있는 이야기는 절대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다. 너무 무거운 이야기가 될수 있는 것인데 주인공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이야기를 하는것이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녀는 아주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것 같았다. 얽혀진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그녀는 선택하는것이다 할머니가 예언한대로 하치의 마지막 여인이 되기 위해서..

하치를 처음 만났을때 그녀는 그에게 사랑을 느꼈는지는 조금은 미지수다. 하지만 한사람을 떠나 보내고 나서 이별을 그들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졌다. 그리고 또 다른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는 이별을 준비한다.

기한된 시간내에서 하는 사랑은 그 어떤 사랑보다도 자유롭고, 평범했다. 다른 사람에게 특별해 보이는것도 그들은 평범하게 맞이했다. 서로 같이 시간을 보내고, 먹고, 자고,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이별의 시간은 찾아온다.

하치가 인도로 떠나고 혼자 남은 그녀는 그렇게 그의 마지막 연인으로써 그를 추억한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연인이였지만... 자신의 마지막 연인이 하지인지는 아직 모른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감을 느끼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편안하게 적혀진 이야기는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듯 하면서 전혀 다른 그녀의 마음을 엿보이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서, 쓸쓸해지고, 또 다른 사랑을 해도 그녀는 기억하겠지... 자신이 하지의 마지막 연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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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잭 웨더포드 지음, 정영목 옮김 / 사계절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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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것은 TV에서 였다. 그리고 내 품안으로 들어왔을때, 책은 무척이나 신기한 느낌이였다. 칭기스칸이라는 인물은 그거 멀리 역사속에서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의 첫장을 열었을때, 책은 아주 흥미롭게 구성되어있었다. 그의 삶, 사후,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여러가지 부분을 다루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버린 그런 사람이 아니였던것이다. 그는 현재에도 여러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보다 보면 그가 그저 유럽의 문을 연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아주 잘 알수 있다. 운명이 그를 만들었다는 말보다 그의 선택과, 환경이 그를 그 길로 인도 했다고 볼 수 있었다. 유목민이였던 그들의 민족에 그가 끼친 영향은 컸던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을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민족이 무엇인가를 생산하기 보다 빼앗는데 익숙했던 것도 있다. 자연에 맞추어 살았기때문에 그들은 부족한것을 익숙해져 살았고, 너무나 적었던 것을 손에 넣었던 기쁨은 생각 보다 컸던 것이다. 부족했을때는 부족한데로 살 수 있지만, 한번 손에 들어왔던 것이 없어지는것은 생각보다 힘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정복 전쟁에 나갈 수 밖에 없었고, 누군가를 배척하고 자신의 것을 주장하기 보다는 그들의 모든것을 인정하고, 필요한것은 취하고, 그는 그렇게 변화했던 것이다. 그렇게 제국을 넓힌 그가 죽은 후에 그들의 가족들에게도 변화가 일어났다. 가지고 있던것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더 많이 얻기위해서, 그렇게 다시 전쟁을 할려 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점점 변해가는 그들의 생활, 얻기위해서 한 전쟁은 그 보다 많은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것 같았다. 그것이 더욱 그들을 힘들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남아 있는 그들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선택은 또 다른 시간을 남기게 되었던 것이다.

그후 그의 삶은 여러가지 목적을 바꾸어서 우리의 삶에 다가 오고 있다. 여전히 그의 무덤과 몽골비사는 비밀에 남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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