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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 고시원으로 보는 청년 세대와 주거의 사회학 ㅣ 이매진 컨텍스트 29
정민우 지음 / 이매진 / 2011년 6월
평점 :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해준다'는 소름돋는 문구는 현실이다. 집은 눈에 보이는 계급의 지표다. 서울의 고시원.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쩌면 가장 낮은 사람들이다. 고시원의 유령. 그들의 방은 그들이 사는 곳이 아니다. 그냥 잠시 머무르는 곳. 결국 자기 현실의 부정. 자기부정. 항상 다른 곳을 꿈꾼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이곳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절망감.
엥겔지수. 소득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 수록 빈곤층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오늘날 엥겔지수를 다시 구성한다면 기준은 식비가 아니라 주거비로 바뀌어야하지 않을까? 가난한 사람들, 그러니까 집을 살 수 없는, 전세를 얻을 수 없는, 보증금을 마련할 수 없는 사람들은, 소득의 대부분을 집값으로 지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