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생민의 영수증을 들으면서 내 영수증 점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아침에 배틀코인을 질러버렸다.

   내 귀엔 얼마 전에 거금을 주고 산 에어팟이 꽂혀있다.

   에어팟은 아이패드와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있다. 이 또한 비교적 최근에 샀다.


2. 출근 후 내 오른손엔 다이어트용 한약이 왼손에는 초코칩 쿠키가 들려있다.

   둘 다 먹었고, 서랍엔 초코파이 하나가 있다.


3. 집 근처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겨서 팔아볼까? 하는 책을 거실에 꺼내두었다.

   안방에 들어갔더니 이태준 황진이가 침대 위에 있길래 엄마에게 물었다.

   이게 왜 여기있어? 

   네가 팔려고 내놨길래 읽으려고 가져왔다. 

   엄마에 대답에 내가 묻는다.

   이게 그 무더기에 있었다고? 내가 이걸 왜? 

   거실에 나가 무너진 책 무더기를 다시 쌓아 방으로 가지고 들어왔다. 


4. 어스시 시리즈를 읽고 있다.

   정확히는 읽으려 노력 중이다.

   어슐러 르 귄이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에 대해 

   "문체는 평범하고, 상상력은 진부하고, 윤리적으로는 인색하다" 라고 했다고 한다

   작가님 오래 전이긴 해도 해리포터 시리즈를 처음 접했을땐 

   지금 읽는 어스시의 마법사처럼 문단을 다시 읽고, 다시 읽고 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집중이 안되서)

   그럼에도 작가님 글을 읽기위해 오늘도 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 책은 내가 아는 대부분의 책을 소장 중입니다.


5. 







 

  읽으려 꺼내 두었다.



6. 








  


  첫 부분을 세번째로 읽기 시작했는데

  드디어 두번째 읽었을 때 페이지를 따라잡았다.

  어찌됐던 첫번째 읽었을 때 보다 좀 더 발전 했다.

  이번에는 완독해보자. 



7. 공간 박스를 샀다. 책 정리를 위함인데 조립할 엄두가 안나서 방 구석에 감금시켜놨다.

   공간 박스 조립을 하려면 쌓여있는 책들 위에 널부러진 옷을 정리해야하고,

   옷이 치워지면 책들을 정리하여 공간을 확보해야하고,

   공간이 확보되면 청소를 해야한다.

   그냥 시간이 날 때 하기로 한다.





<정리> 


더 이상의 지출을 막기 위해 카드를 두개 정리하고 현금을 쓰기 위해 계획을 짰습니다.


코인은 나를 위한 소소한 즐거움인지라 완전한 금지는 아니고 금액을 줄이는 걸로 타협을 했습니다.


서랍 속의 초코파이는 택배기사님 주머니에 넣었드렸습니다.


택배기사님이 저에게 들른 것은 물론 내가 쇼핑한 택배 때문입니다.


중고 서점에 가져갈 책들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하루키보다 어슐러 르 귄이 더 읽기 힘들 줄 예상 못했습니다. 심지어 전 장르물을 최애합니다.


요새 들어 하루키 작가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게 그 이유인 듯합니다.


가지고 싶은 립스틱이 생겼지만 참기로 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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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2017-09-14 1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수증 애청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버벌 님 이야기 무척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저도 중고서점에 책 팔려고 책장 정리하는 중입니다 ㅎㅎ 립스틱 하나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화장하기 싫을 때, 입을 옷 없을 때, 괜찮은 립스틱 바르면 무한한 자신감이 생기던데 ㅎㅎ

버벌 2017-09-14 15:2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키치님~ 립스틱 하나 정도는 괜찮지.. 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립스틱이 많아... 서요. 게다가 최근에 두개를 샀습니다. 그냥 참아보겠습니다. 어흑 ㅠㅠ

키치 2017-09-14 1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그런 비화가 ㅎㅎㅎ 김생민 씨가 들으시면 ˝스투핏!!!˝을 외치실 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