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퇴근길이었다. 추웠고, 그래서 난 빨리 집에 가고 싶었지만 아이팟에 저장된 팟캐스트 방송을 듣기 위해 버스에 앉아 있었다. 유일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음악이 아니라 대화 위주의 방송은 버스만큼 집중이 잘 되는 곳이 없었다. 중국산 찐살에 경악하고, 잘 사먹던 삼각 김밥을 이젠 즐거운 마음으로 먹긴 힘들겠구나 탄식하며 일어서자 내릴 문 바로 뒤에 앉아 있던 여성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털모자를 썼고, 두꺼운 점퍼에 내가 가진 것과 같은 하얀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다. 스키니진에 어그부츠를 신고 있었는데 꼬고 있는 다리가 너무 가늘어서 부러질 것 같았다. 그런데 그 부러질 듯한 다리 위에 보란 듯이 책을 올려 놓고 있는 것이다. 넘겨진 페이지가 적은 걸 보니 이제 막 읽기 시작한 것 같다. 한 손엔 아이폰을 쥐었는데 엄지 손가락은 쉬질 않았고, 다른 손으론 넘어가려는 페이지를 누르고 있었는데 묘하게도 눈은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막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그거 재미있어요" 그녀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벨을 누르고 버스가 정차하기를 기다리면서 곧 떨어질 것만 같은 책을 바르게 놓아주면서 "저도 읽었거든요. 즐겁게 봤어요" 말하며 아는 척을 하고 싶었다. 이젠 아이폰을 가방에 넣고, 창 밖을 향하던 눈을 두 손으로 단단히 잡은 책 위로 향하는 것을 보면서 "작가가 이쪽 사람이에요. 이쪽에서 근무를 했는데 근무를 하면서 글을 썼다고 해요." 라고도 말하고 싶었다. 버스가 멈췄다. 난 계단을 내려가 보도 블럭에 서서 점퍼에 달린 털 모자를 썼다. 추웠고, 그래서 난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버스에서 잠시 키워두었던 볼륨을 다시 내리며 걸음을 빨리 했다.

말해 줄걸 그랬나?  움... 틀림 없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 받았을 거야.

 




2.

 

지난달에 서울 둘째 집에 다녀왔다. 혜화동에서 요즘 젤 인기가 좋다는 연극을 보고, 제부가 특별히 알아 놨다는 이태원 맥주집에 갔다. 늦은 시간이라 주문이 힘든 스테이크는 먹질 못했지만 종류별로 생맥주를 마시며 술맛과 가게 안에 가득한 외국인들에 감탄사를 보냈다. 제부는 거듭 못 먹게 된 스테이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게 진짜 맛있는건데. 아쉽네요" "아뇨. 이것도 좋은데요."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말했다. 스테이크와 비교가  힘든 감자 튀김이었지만 정말로 맛있었고, 맥주도 근사했다. "제가 맥주를 좋아해서 여러군데 다녔는데 여기가 제일 좋더라구요. 분위기는 모르겠지만 술 맛은 처형이 좋아할 것 같았어요"

"분위기도 좋은데요" 이번에도 진심이었다. 난 그런 곳을 좋아했다. 담배 연기가 자욱하고, 음악소리와 가득찬 사람들이 내는 말소리가 뒤엉키는 어수선한 곳. 맛있는 맥주집은 그런 곳이여만 할 것 같았다. 둘째는 연극을 보기 전에 30분쯤 머무른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내가 사준 오만과 편견을 제부에게 보이며 자랑을 했다. 그리고 난 세번째로 가져온 맥주를 마셨다. "미리 어떤 책을 살 것인지 검색을 해두었으면 좋았을텐데. 정보가 없어 책을 고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둘째가 말을 받았다. "응. 넓고 책은 많았는데 거긴 시간을 두고 오래 머무르던지, 미리 알아보고 갔어야 했어. 오늘 시간이 촉박해서. 그건 언니꺼야." 말 대신 손가락을 가리키는 제부의 질문에 둘째가 대답한다.

서점에는 갔으니 책은 들고 나와야 할 것 같은데 딱히 눈에 띄는 책은 보이질 않고, 시간은 없고, 둘째는 벌써 책을 골라 가슴에 안고 있고, 막내는 어서 나가자는 무언의 압박을 보내고 있고, 윽. 저 눈 좀 봐. 난 아직도 책을 못 고르겠고, 망할 스마트폰은 인터넷이 터지질 않고, 그러니 검색도 당연히 안되고, 그냥 나가기엔. 맙소사 여긴 서점이야. 자 다시 한바퀴 돌고, 얼마 없는 시간은 째깍째깍 내 귀에서만 울리며 날 재촉하고, 아직 인터넷은 안되고, 아 그거 뭐였더라? 사려고 한 책이 있었는데. 수첩을 뒤적였다. 메모를 안해 놨다. "그거 재미있는 거야? 그럼 나도 사줘" 둘째의 말에 으응... 말을 흘린다. 이 책에 대해선 아는 게 없다. 당연하다. 그냥 마주보이는 책장에 서너권 있길래. 눈에 익은 [니벨룽겐의 노래]와 얼추 비슷해 보이는 제목이길래.


아........ 뭐든 손에 들고 나와야 했다고! 여긴 서점이잖아.

 


 

3.

 

제부와 막내는 거실에서 나와 둘째는 큰방에서. 아직 가시지 않은 새 이불 냄새에 기분 좋아 파 묻혀 있노라니 고개 돌린 쪽으로 협탁이 보인다. 밝은색 원목으로 된 협탁에 웨딩사진이 담긴 액자와 두툼한 붉은 책 한권. 손을 뻗자 까실하니 기분 좋은 감촉이 느껴진다. 생각했다. 책 껍질을 벗겨내니 웬지 더 멋스러워 보이네. 붉은색이라니 굉장해. "읽고 있어?" 둘째가 대답했다. "응" "어렵진 않고?" "응. 쉽게 풀어놔서 읽기 괜찮아. 그런데 재미는 없어"

 



 

 

결혼 전 남자친구가 사줬다며 둘째는 두꺼운 책을 들어보이며 자랑을 했다. 게임을 하느라 모니터를 보고 있던 내가 흘깃 책을 보고는 말했다. "나한테 있잖아 그거" 둘째는 말 없이 서서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있어. 그거" 의자를 뒤로 밀며 일어서며 크게 하품을 했다. 그리곤 책장에서 책을 꺼내 손가락으로 둘째가 가진 책과 내가 가진 책을 번갈아 가며 가리켰다. "봐 있잖아" 둘째는 의아한 표정이다.


"왜 지금까지 안 봤어?" "사 놓고 읽지 않은 책이 한 두권이니" 씁쓸하지만 사실이다. 동생이 말했다. "요즘 내가 인문학을 보고 있거든" 알고 있다. 리버럴아트에 관심이 많은 남자친구와 [리딩으로 리딩하라] 덕분에 둘째는 도무지 진도가 안나간다는 논어를 붙잡고 여기저기 포스트잇을 붙여 놓았다. "그래서 난 산건데. 언니는 왜 샀어? 알고 있었어? 아 [리딩으로 리딩하라]를 봤으니..." "내가 아틸란티스 이야기를 좋아하잖아" 내말에 둘째는 웬 뜬금 없는 이야기냐는 눈초리다.

"그 때문에 관련된 책을 많이 보는데. 일리어드에서 그런 구절이 있더라고. 플라톤의 크리티아스말고도 헤로도토스의 역사에도 아틸란티스가 등장한다고. 그래서 샀어. 확인하려고" "나와? 책 속에 아틸란티스가?" 동생의 물음에 "모르지 아직 안 읽었다니까. 언젠가는 읽겠지" 대답하며 도로 책장에 끼워 넣었다.

 

집에 돌아와 제일 먼저 한 일은 가방을 내려 놓고, 역사를 책장에서 빼낸 것이다. 이젠 읽어야 겠다. 둘째집 협탁 위에 올려진 책을 본 순간 생각이 들었고, 까실한 감촉을 느끼면서 결심했다. 동생이 읽기 전에 읽어버려야지. 정확한 이유를 댈 수는 없지만 그냥 그래야 할 것 같다. 반드시!



4.

 

 

반 값 도서를 검색했다. 익숙치 않던 곳인데 몇번 들여다보고 뜻하지 않게 득템도 쏠쏠히 해서 이젠 습관이 됐다. 혼자만 서울에 있어 우울증 걸릴 것 같다는 둘째에게 책을 골라보라고 카톡을 날려두고, 될 수 있으면 반 값에서 골라보라고 약하고도 비굴한 모습도 슬쩍 보여주었다. 도서를 검색하다가 눈에 띄는 표지여서 클릭을 했더니 소개글 중 일부 

<또한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수많은 문화코드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앵무새 죽이기>, 1차 세계대전 직후의 미국의 사회상을 실감나게 그린 <위대한 개츠비> 등의 문학 작품과 '록키 호러 픽쳐 쇼', '죽은 시인의 사회', '해럴드와 모드'의 영화와 뮤지컬 등 지금의 미국을 살고 있는 성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문화 코드들이 흥미진진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보이는 굵은 문장과 그 아래로

<월플라워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코드>

 

 책 :

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천국의 이쪽 - F.스콧 피츠제럴드
피터 팬 - 제임스 매튜 베리
위대한 개츠비 - F.스콧 피츠제럴드
단독강화 - 존 놀스
호밀밭의 파수꾼 - J.D.샐린저
길 위에서 - 잭 케루악
네이키드 런치 - 윌리엄 S. 버로우즈
월든 - 헨리 데이비드 소로
햄릿 -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방인 - 알베르 카뮈
마천루 - 아인 랜드
카스트로 스트리트의 시장 - 랜디 쉴츠

영화 :

록키 호러 픽쳐 쇼 - 짐 샤만
졸업 - 마이크 니콜스
해럴드와 모드 - 할 애쉬비
개 같은 내 인생 - 라세 할스트롬
죽은 시인의 사회 - 피터 위어
믿을 수 없는 진실 - 할 하틀리
아름다운 인생 - 프랭크 캐프라
레즈 - 워렌 비티
더 프로듀서 - 멜 브룩스
매쉬 - 로버트 알트만

음악 :
Asleep - 더 스미스
Vapour Trail - 라이드
Scarborough Fair - 사이먼 앤 가펑클
A Whiter Shade of Pale - 프로콜 할럼
Dear Prudence - 비틀즈
Gypsy - 수잔 베가
Nights in White Stain - 무디 블루스
Daydream - 스매싱 펌킨스
Dusk - 제네시스
MLK - U2
Blackbird - 비틀즈
Landslide - 플리트우드 맥
Smells Like Teen Sprits - 너바나
Another Brick in the Wall Pt.II - 핑크 플로이드
Something - 비틀즈

반은 알고, 반은 모른다. 게다가 내가 접한 것은 알고 있는 반에서 또 다시 반이다. 아. 이걸 읽어야 할 것 같아. 그럼 나 굉장히 상식이 많은 사람이 될 것 같고, 저 모든걸 접하게 된다면 다른 이에게 으스대며 좋아하는 자랑질을 실컷 할 수 있을것 같아. 알고 싶다. 책을 살게. 그러니 나에게도 알려줘봐. 아. 그런데 어떻게 하지? "역사"를 시작했는데 그 두께에 다 끝내고 이걸 읽기엔 시간이 오래걸리고, 난 여기에 담긴 문화 코드를 빨리 알았으면 한다고. 난 이제 막 드디어 결심이 섰는데.... 호기심이 이겼다.



5.


난 술집에 앉아 있었다. 안주는 매운 스페인식 수제비였다.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안주를 먹지 않는 친구 대신에 술 대신 매운 국물을 떠 넘기고 있었다. 친구는 새로 시작한 일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한참 말로 풀고 있던 중이었는데 바로 전에 만났을 때도 그리고 그 전에도 거기에 그 전전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었다. 그녀가 일을 시작하고 나선 늘 그랬다. 탁자 위엔 안주와 술이 있고, 우린 둘 다 바빴는데 그녀는 하소연을 하고 하소연을 하지 않을땐 술을 마시며 한시도 입을 쉬지 않았고, 난 의무감으로 안주를 해결을 하며 먹지 않을땐 질문으로 끝나는 그녀의 말에 박자 맞춰 대답을 해줘야 했다. 

그녀가 바라는 건은 들어주고, 같은 편이 되어 주는 것. 그런데 그녀는 내 친구였고, 그것도 꽤나 친한 친구였음에도 그녀의 상황에 맞장구를 치지 못할 때가 자주 발생했다. 고민을 했다. 늘 고민을 했었던 것 같다. 여기서 그냥 기분 좋게 들어주며 고개를 끄덕여 주면 된다. 문제는 하소연으로 술 마시고 풀리면 좋으련만 그렇지도 않다는 것. 더 큰 문제는 그녀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사람이 내가 처음이 아닌데 마지막도 아니라는 것에 있었다. 그리고 내 눈에 그녀의 문제점이 보인다. 너무나 분명하게.


마주보며 이야기를 하면 참아지지 않을 것 같아 메뉴판을 집어들었다. ㅅㅂ. 입을 막을 것이 필요하다. 벨을 눌러 그녀에게 맥주 한잔을 더 시켜주고 매운 해물 떡볶이를 시켰다. 빈 맥주잔이 새 것으로 바뀌고, 난 떡을 오물거렸다. 그녀가 말했다 "너도 알겠지만 조직에서 일을 하면 힘들잖아. 너도 처음에는 힘들었겠지만 이제 괜찮아졌고" 아.... 참아지지가 않았다.

"난 지금도 힘들어. 세상에 안 힘든 일이 어디있어? 또 괜찮아 지는게 어디 있어? 그냥 하는거지. 못 마땅하고 화날 일이 한 두번이야? 그래도 그냥 해. 싫든 좋든 그렇게 해. 별 수 있어? 그게 싫으면 그만 둬야지. 하지만 그러기 힘들잖아. 당장 급한 네 생활비를 해결해 주는 곳이니까. 그럼 받아 들여야지. 왜 자꾸 빙빙돌아. 처음이 다 힘들지 그렇지 않냐고? 맞아. 그걸 알면서 왜 이래. 처음이니까 익숙하지 않으니까, 아직 몸에 안 맞는 옷을 입고 있으니 당연한거 너도 알잖아. 요즘들어 난 네 짜증난 얼굴만 보고있어."

지금도 후회한다. 참아야 했는데. 그걸 누가 모르나. 알면서 짜증내고, 하소연 하는거지. 내 일은 그걸 들어주는 일이었는데. 그녀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처음이자 마지막인줄 아는 그녀의 지인들은 다들 그녀를 토닥이며 위로했을 것이다. 그녀를 힘들게 하는 상사를 욕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말도 해줄 것이다. 나도 그랬을 것이다. 내가 그녀의 술 상대가 되어주는 여러명의 친구들 중 한명이 아니라 처음이자 마지막인줄 알았다면...... 알아버리지 않았다면.

 

한바탕 소란이 끝나고 내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토닥여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그녀는 괜찮다고 너 같은 친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녀의 괜찮다는 말이 괜찮지 않다는 것을 안다. 웃으며 정말 괜찮다고 하는데 불편한 걸 안다. 그녀의 잔은 비워졌고, 난 마시지 않은 내 맥주를 건네주었다. 집에 가고 싶었다. 이 분위기를 깨고 어서 일어나 이불 속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녀에게서 집중이 벗어나자 들리지 않던 음악이 들리기 시작했다. 익숙하다. 목소리도 노래도 익숙한데 모르는 노래. 벨을 눌렀다. 다가온 종업원에게 물었다. "이 노래 뭐에요? 제목 좀" 친구는 웃어버린다. "역시 너는...." 뒤에 이어질 말이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알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다행이다 싶었다. 지금의 웃음은 진짜 웃음인 걸 아니까. 조금 뒤에 다시 온 종업원이 말했다 "over you 에요" "고마워요" 그녀가 나 대신 웃으며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제대로 듣지 못한 나에게 다시 정확히 알려준다. "over you 래" "응" "노래 좋네. 목소리도 마음에 들고" "응 나도 그래서 물어 본거야. 궁금해서"

우린 웃었다. 마주보고.

Daughtry - Oe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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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1-14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버 유, 크리스 도트리의 오버 유를 말한거였군요. 오버 유? 누구노래지? 읽으면서 갸웃했는데.
버벌님은 괜찮다고했지만 나는 버벌님이 그 스테이크를 먹지못한게 아쉬워요 ㅠㅠ 너무너무 궁금해요. 얼마나 맛있는 스테이크일지. 아..안타까워 ㅠㅠ 얼마나 맛있었어요? 어떤 맛인지 상세하게 설명해줘요, 라고 말하고 싶단말예요. 근데 버벌님 제부 좋다 ㅋㅋ 처형한테 술도 사주고 스테이크도 사주고. 모름지기 바로 그런것이 제부의 역할이라 생각해요. 씨익.
:)

버벌 2012-01-14 18:39   좋아요 0 | URL
저는 제부가 나보다 더 많이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술을 좋아해서, 붙임성이 좋은 사람이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그 술집에 들어간 시간이 10시 10분이 조금 넘어서였는데 스테이크는 10시까지만 한데요. 애처로운 눈빛을 제가 아닌 제부가! 보냈지만. 그것도 거듭. ㅎㅎ 안된다고 합니다. 못 먹어 서운하긴 했어도 감자튀김이 너무 맛있어서 좋았어요. 술집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이태원에서 내려서 백미터 정도 걷다가 좌회전 좁은 골목길을 올라가서 우회전. 위치는 기억이 나는데 이름이.... ㅡㅡ;;; 도트리 노래는 귀에 익어 알고 있었는데. 도트리도 over you라는 것을 안것도 이때였어요. ㅎㅎㅎㅎ 다음에 서울에 가면 스테이크를 꼭 먹고올게요. 그리고 락방님도 뵈러갈께요. 기습공격. 끼끼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