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의 데이트를 듣고 있는데 노래가 흘러 나왔다. 몇달째 잡고 있던 영원의 아이를 드디어 마치던 참이었다. 미용실에서 장시간 머리를 할때 주로 읽었던 책이라 읽는 중간에 늘 덮곤 했던 불운한 책. 처음부터 다시 읽기만 이번이 4~5번째 되는 것 같은데 오늘 드디어 마지막 장을 덮었다. 나오는 노래는 joe cocker의 unchain my heart

마음이 뒤죽박죽이라 요즘 페이퍼도 못 쓰고 있었는데 쾅쾅 울리는 음악에 머리가 저절로 개이는 느낌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를 검색하고, 흘러나오는 노래가 끝나갈 무렵 난 공연 라이브 영상으로 다시 처음부터 플레이 한다. 옆집 아저씨 같은 구수한 인상의 아저씨가 허름한 옷차림으로 노래를 부른다. 갑자기 얼마 전에 본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이 생각난다. "여러분"을 부르기 전에 마이크로 오면서 고개를 젖히고 한 손에는 물통을 들고 나오던 호랑이 포스의 임재범. joe cocker는 그런 호랑이 같은 포스는 없다. 하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너무나 잘 어울리는 노래와 가수의 매치. 허름한 그의 옷차림 마저도 멋있게 보이는 게 참으로 신기할 뿐. 원래 이 노래는 이렇게 부르는 거야하고 알려주는 것 같다. 

라이브 영상을 계속 돌려봤다. 중독 된 듯 가사를 따라 했다. 아.. 손뼉을 치며 리듬을 타는 관중들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개인적으로 "나는 가수다"에서 누군가 불러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노래. <unchain my heart>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가수는 윤도현이지만 웬지 박정현이 불러줬으면. 그냥 그녀라면 잘 소화 해 낼 것 같다.

요즘 나는 가수다 말 많다. 아~ 오랫만에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생겼는데.
쓸데없는 잡음에 프로그램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일은 없겠지? 연우님이 떨어져서 이미 충격이 크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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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1-06-13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좀 자주 써주세요 ㅋㅋㅋ

버벌 2011-06-13 13:11   좋아요 0 | URL
엇. 이 글 하나에 저 오늘 기분이 엄청 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