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이 마주치자 그 분은 웃기 시작했다. 멀리 떨어져 있어 얼굴 윤곽은 희미했지만 웃고 있다는 것은 단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저녁식사 시간이 끝난 뒤였고, 다음 일을 시작할 때까지 약간의 여유 시간이 있는 상태였다. 손에는 커피잔이 들려 있었는데 두드러기가 걱정 됐지만 너무 마시고 싶어 아래층 선배님께 사정해서 주머니에 담아온 **믹스 커피였다. (우리층은 커피 귀신이 너무 많아 2:2:3 비율로 타마시는 병 커피뿐이다. 난 지독히도 비율을 못 맞춘다. 그래서 언제나 같이 근무하는 선배님께 부탁을 하는데 이 날의 선배는 최고참! 손바닥 비비기 애교를 떨지도 못하는 레전드 그룹의 선배다. 후배의 손 맛을 알기에 손수 타 드시는 그분께 감히 내 것도 타 달라는 소리를 못했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그 분과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커피잔을 숨기고 고개를 숙였다. 평소처럼 인사를 하고 곁을 지나치길 기다렸는데 그 분이 걸음을 멈춘다. 주름이 자글한 얼굴에 웃음을 가득 담고 내게 손을 내밀었다. 아가씨 이거. 한 손은 휠체어를 밀고, 한 손으론 방금까지 커피를 들고 있던 내 손을 감아쥔다. 사탕 3개.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며 웃어버렸다. 그리고 진심으로 말했다. 어머니 이거 저 주시는 건가요? 저 단거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아셨어요? 심심한께 먹으라고. 어찌까 짜잔한거라서 주기도 뭣하네. 아뇨 아뇨. 저 이거 좋아해요. 사탕, 초콜렛 이런거 좋아해요. 그래? 그럼 하나 더 줘야것네. 주머니를 뒤져 마저 남은 사탕 한 개를 내 손에 쥐어준다.  


  


 일하다 보면 가끔 간식거리가 들어온다. 커피, 통닭, 과일, 피자, 빵 등등
 난 이 날까지 4일 연속 오후근무였는데 3일을 비싼 "회"로 간식을 받는
 어마어마한 복덩이였다. (나머지 하루는 오리 훈제와 유명 베이커리의
 빵을 한아름 받았다) 두드러기때문에 먹지도 못하고, 선배들 먹는 것만
 바라보며 상추만 씹었던 반쪽짜리 복덩이. 하지만 난 이상하게 이날 받
 은 사탕처럼 지나가다 내 손과 주머니에 넣어주는 마음에 감동을 잘 받
 는다. 
 

할머닌 간병하는 동안 궁금한 입을 달래려고 주머니에 두고 하나씩 하나씩 입에 넣었을 것이다. 밤 잠 없는 할아버지 때문에 같이 날을 새며 하나, 운동하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하나, 할아버지 식사시중을 끝내고 늦은 식사를 한 후 입가심으로 하나, 답답해 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휠체어를 밀어 산책을 하며 할아버지 입에 하나, 자신의 입에 하나. 불편한 잠자리에 어깨와 허리를 두들기며 또 하나. 주말이 되면 손주들 재롱에 웃으며 한 주동안 줄어든 주머니를 다시 사탕으로 볼록 채워둔다.

그 사탕을 나에게 양보를 하며 짜잔한(?)것이라 걱정을 한다. 난 고마운데. 사탕도 고맙지만 사탕에 담긴 마음이 고마운데. 그 마음을 미안해 하는 마음이 더 고마운데. 거절하지 않는 나에게 고마워하는 그 마음이 너무 고마운데. 가시는 할머니 손을 잡고 여러번 쥐었다 폈다를 했다.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해서, 그래서 그렇게 했다. 

 

2. 
                                         

 

 

 

소설 <앵무새 죽이기>를 20년만에 다시 읽었다. 중학교때 읽은 후 교생 선생님에게 선물을 했던 책. 내가 다른 이에게 선물을 한 최초의 책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책에 관련 된 여러 부분의 최초 중 하나다, (최초 구입, 최초 완독, 최초 선물받은 그리고 선물을 한, 최초 리뷰, 최초의 작가, 최초로 빌린 책, 최초의 추천  등등) 그리고 선물을 했기에 당연하게 가지고 있지 않은 책이었다. 


앵무새 죽이기는 없냐? 얼마 전 동생이 물었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들고, 앵무새 죽이기를 찾고 있었다. 없는데. 왜 없어? 안 읽었어? 읽었어. 동생은 말이 없다. 말 없이 셀린저를 들고 책장을 뒤적거리다가 이번에는 1984를 찾는다. 민음사 책들 사이에서 1984을 꺼내주면서 난 물음을 되풀이 한다. 왜 없지? 왜 다시 구입을 안했지? 줄거리를 떠올렸다. 망할! 생각 나는 건 주인공 여자애가(이름도 생각 안 난다고!!!) 나무 구멍에서 은박지를 발견했다는 장면뿐. 나 이거 얼마전에도 아이들 책 물어보는 선배에게 보라고 권유해준 것 같은데? 갑자기 초조해졌다. 초조함에 급 결제를 하고, 택배를 받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읽고 있던 해저 2만리는 저만치~ (쏴리) 어렸을 적 내가 읽었던 앵무새 죽이기는 절판으로 표지는 옆과 같다. 개인적으로 지금의 표지보다 예전의 표지가 더 마음에 든다. 오역이 판치는 번역본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순위에 항상 올라있다지만 그때의 난 그런 것도 모르고 읽었다. (내가 무슨 수로 그런것을 알겠나. 무작정 읽었다. 왼손에 들고, 오른손은 그저 책장 넘기는 것을 거들뿐~~ @@;;)  

새로이 <앵무새 죽이기>를 읽어 나가며 들은 생각은 내가 정말 이걸 읽긴 읽었나? 왜 이 장면이 이 책에서 나오지? 난 다른 책에서 읽은 것 같은데? 따위의 물음들. 완독 후 확실히 알게 된 것은 나는 참 <앵무새 죽이기>를 건성으로 읽었다잉~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게 됐다. 작가 하퍼 리를.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서문 대신 쓴 한 쪽짜리 "책을 시작하면서"를 읽자마자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모임에 당당히 등장했고, 초고속으로 순위가 올라갔다. 

책을 시작하면서.

<앵무새 죽이기>에 서문이 없는 것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독자로서 나는 서문을 아주 싫어합니다. 서문이라고 하면 나는 사망한지 이미 오래된 작가들과 몇십 년 동안 잊혀졌다가 다시 햇빛을 본 작품과 연관짓습니다. <앵무새 죽이기>는 출간된 지 올해로 33년이 되었지만 아직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나도 조용히 지내고 있지만 역시 살아 있습니다. 서문이란 즐거움을 방해하는가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는 즐거움에 찬물을 끼얹고 호기심을 눌러버립니다. 서문에 좋은 점이 딱 하나 있다면, 어떤 경우에 쓴 약을 마셔야 할 시간을 잠시 늦춰준다는 점입니다. <앵무새 죽이기>는 무엇인가 여전히 말해야 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지금까지 서문 없이도 살아 남았습니다.  

                                                                                                                            하퍼 리 1993년 2월 12일

하하하하하. 
엄청난 공통점을 발견했다. 나도 그녀도 서문을 아주 싫어한다. 난 서문을 끔찍히 싫어하는데 고등학교 시절 서문을 중요시 여기는 한국사 선생님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책 읽기 전 서문을 읽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너무 싫어하는데 어쩔수 없이 읽고는 있다. (너무 너무 읽기가 싫을 정도로 길고, 지루하면 넘어가기도 하나 지금까지 그런 경우는 딱 세번 있었던 것 같다. 대충이라도 읽어야 했다. 어쩔수 없다. 그냥 그렇게 정해놔서 읽고 있다. 그러니까 읽.고.는 있다. 제길)

<앵무새 죽이기>의 큰 줄거리는 인종차별과 편견이다. 난 주 내용인 팀 로빈슨 사건의 결과보다 보이지 않는 이웃 부 래들리에게 더 관심이 갔다. 젬과 스카웃 그리고 그들의 친구인 딜이 부를 불러 내기 위해 하는 행동들을 보고 부가 걸어나와 말을 걸어주길 바랬다. 스카웃이 상상하는 것처럼 그녀가 인사를 하면 부가 대답을 해주는 그런 상황이 말미에 등장하기를 바랬다. 젬과 스카웃이 지나다니는 길목의 나무 구멍에서 발견한 시계와 메달등을 궁금해 할때 난 소리치고 있었다. 부야. 부가 준거야. 애들아 부가 준거라고. 그리고 장담한다. 스카웃은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처음에 거기서 발견한 츄잉껌을 씹으면서 궁금해하는 스카웃의 머릿속엔 틀림 없이 부가 준거라고 확신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것은 맞았다.

스카웃은 알고 있었다. 젋었을 적 실수로 인해 많은 세월을 편견 속에 소외되어 살아온 이웃을, 자신이 자라는 걸 보고 애정을 품고 있었을 자상한 이웃을. 소문 때문에 들었던 무서움이 궁금증으로 그리고 친근감으로 넘어가고, 마침내 만나게 된 이웃을 누가 알려주지 않았어도 한 눈에 알아본 스카웃이 그에게 인사를 할때 그녀와 함께 나도 울고 말았다.  

난 구석에 서 있는 남자를 쭈뼛거리며 손가락을 가리켰다. 그리고는 아버지가 꾸짖으실까봐 팔을 재빨리 내렸다. 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일을 무례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 사람은 여전히 벽에 기댄 채 팔짱을 끼고 서 있다가 내가 가리키자 팔을 내리고 손바닥으로 벽을 지긋이 눌렀다. 그 손은 지나칠 정도로 창백했다. 한 번도 태양을 본 적이 없는 병자 같은 창백한 손이었다. 너무 희어서 거뭇한 크림색 벽에 대조되어 선명하게 드러나 보였다.

나의 시선이 손에서, 모래로 더렵혀진 그의 카키색 바지로 옮겨졌다. 그리곤 찢겨진 작업복 셔츠안의 마른 체격으로 눈길을 옮겼다. 그의 얼굴은 손만큼이나 창백했으며, 튀어나온 턱이 유일한 그늘을 만들어 줄 뿐이었다. 뺨은 푹 패었고 입술은 크고 얇았다. 관자놀이 부근이 보일 듯 말 듯 들어가 있었고, 회색 눈은 너무 흐려서 장님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머리카락은 생기가 없고 가늘어서 마치 깃털 같았다.

내가 그를 가리켰을 때 그의 손바닥이 가볍게 미끄러져 내려오느라 땀과 기름기가 섞인 손자국이 벽 위로 그어졌다. 그는 엄지손가락을 벨트에 걸었다. 석판을 손톱으로 긁는 소리라도 들은 듯 희미한 경련이 눈위로 스쳤다. 내가 경이로움으로 그를 쳐다봄에 따라 서서히 긴장감이 사라지는 듯했다. 그의 입술 위로 수줍은 미소가 드리워지고 갑작스레 흐르는 내 눈물로 그의 영상이 흐려졌다. 
 
안녕, 부. 
 
나는 울먹이는 소리로 겨우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부 래들리는 집에서만 생활한다. 처음에는 남들 시선을 피했을테지만 나중에는 자신의 시선을 남들이 피할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이웃들과 식구들이 그를 가두었고, 나중엔 스스로 자신을 집에 가두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건 그에게 당연한 일이 되었다. 그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이웃이 그렇게 말했기에 그는 당연하게 이상한 사람이 되었다. 이상한 그는 몸도 마음도 병들었다. 그는 창 밖으로 보이는 이웃의 스카웃과 젬에게 관심이 갔다. 해가 바뀌고, 그가 나이 들수록 그만큼 성장하는 스카웃과 젬을 지켜봤다. 그들의 놀이를 지켜보고, 그들이 자신을 끌어내기 위해 집으로 접근하는 것도 봤다.

아이들이란. 그는 아이들을 보고 웃고 있었을 것이다. 밖으로는 나갈 수 없지만 그는 그만의 방법으로 그들에게 애정을 표현한다. 껌, 행운의 동전, 시계 그리고 비누로 만든 조각. 그는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없는 곳에 물건들을 숨겨두지만 아이들은 꼭 발견 할 것이라 확신했을 것이다. 막혀버린 구멍 때문에 젬이 쓴 편지를 받지 못한 부 래들리. 그가 편지를 받게 되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여줬을까? 자식들.. 하면 웃었을까? 아니면 이상한 그에게 편지를 쓰는 아이들을 이상하게 생각 했을까? 어떤 마음이 들었든 그는 가슴이 뛰었을 것이다. 스카웃과 젬으로 인해 닫혀 있던 심장이 모처럼 기분 좋은 운동을 했을 것이다. 틀림없이 그랬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그는 보게 된다. 밤중에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그는 뛰쳐나왔다. 편치 않은 몸을 하고 비틀거리며 아이들에게 향했다. 자신은 남들에게 이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에게 아이들은 이웃이었다. 그들의 성장을 지켜봐온 세월만큼 자라난 그의 애정은 그를 움직이게 했다. 아이들이 무서운 이웃을 스스로 밖으로 나오게 한 것이다. 아이들을 위해 그는 사력을 다해 뛰었고, 결국 구해냈다. 

스카웃은 그런 그에게 감사하기 이전에 마침내 보게 된 수수께끼의 이웃에 대한 반가움이 더 컸다. 스카웃은 그에게 다가갔고, 그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따뜻하다. 그건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것이다.   

집에까지 같이 가주겠니? 

그는 나즈막하게 속삭이듯 말했다. 어둠을 무서워하는 어린아이의 음성이었다. 나는 우리집 계단 앞에 섰다. 그의 집에 가는 것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아서 아저씨, 팔을 이렇게 구부리세요. 이렇게. 네, 됐어요.  
 
나는 그가 팔을 구부리자 팔짱을 끼었다. 그는 나를 위해 몸을 약간 구부려야 했다. 스테파니 아줌마가 이층 창문에서 내려다보기라도 한다면, 아서 래들리가 마치 여느 신사처럼 나를 호위 하는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는 길 모퉁이에 있는 전신주에 다달았다. 딜은 저 굵직한 전신주를 껴안고 래들리 집을 바라다보며 얼마나 오랫동안 호기심을 키웟었던가.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오빠와 함께 이곳을 지나쳤던가. 나는 생애 두 번째로 래들리 집 대문으로 들어가서 현관 계단까지 올라갔다. 그의 손이 문고리를 더듬고는 부드럽게 내 손을 놓아주었다. 그리곤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나는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었다.  
 
이웃사람들은 초상이 나면 음식을, 병중에 있을 때는 꽃을 날랐고, 자질구레한 일들에는 적은 일손이나마 돕고 있었다. 부는 우리의 이웃이었다. 그는 우리에게 비누인형 두개, 고장난 시계와 줄, 행운의 동전 두닢, 그리고 우리의 생명을 주었다. 그러나 그 이웃은 우리의 보답을 거절했다. 우리는 그것들을 꺼내온 그 나무에게도, 그에게도 아무 것도 주지 못했던 것이다. 그것이 나를 슬프게 했다.  


스카웃은 늘 래들리의 집을 바라봤다. 그리고 지금 래들리를 데려다 주고 그의 집 앞에 서서 처음으로 그녀의 집을 바라본다. 래들리의 눈으로 자신의 집을 바라본다. 그녀의 아버지는 말했다. 남의 입장에 서 보지 않는 이상 결코 그 사람을 이해 할수 없다고. 그녀는 마침내 그 말을 이해한다.

 

 
3.  

막내 동생이 술이 잔뜩 취해 나와 여동생이 자는 방에 들어왔다. 여동생은 자고 있었고, 난 게임중이었는데 무작정 이불 위에 누워 벌게진 얼굴로 여동생을 깨운다. 실험실에서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간의 약간의 감정 싸움이 있었던 모양이다. 배려의 문제였고, 좀 더 자세히는 남의 입장에 서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이해 할수 없는 상황때문이었다. 내 동생은 못난 사람쪽이었다. 잠에서 깬 여동생이 떠듬떠듬 동생의 등을 쓸어내리며 위로했다.

내가 물었다. 그 사람 잘났잖아. 동생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럼 잘난 척 하는 게 당연 한 거잖아. 그 사람은 그렇게 살아왔고, 그게 너무 당연한 거 잖아. 컴퓨터를 끄고 돌아 앉았다. 남동생은 나를 보고 있었고, 잠에서 깬 여동생도 뭐? 라며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말해주었다. 그 사람 입장에선 너를 무시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거라고. 그 사람 입장에서 네가 못난게 맞기 때문에. 그리고 그건 변하지 않을거라고. 하지만 그것 때문에 네가 힘들 필요가 없다고. 여기서 문제는 숨기지 못한 그 사람. 돼먹지 못한 그 사람의 문제라고. 그 사람이 불쌍한 거라고. 그리고 실컷 동정해 주라고 했다. 그만큼 잘났으면서 그걸 남들에게 인정 받기 전에 손가락질 부터 당하게 될 그 사람을 동정해 주라고 했다. 너는 그 사람 보다 못 난게 맞아. 그냥 인정 해. 그리고 보여 줘. 자기 보다 못난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더 인정 받는 걸 보면 얼마나 배가 뒤틀리겠어. 그리고 물었다. 만약 네가 그사람 처럼 모든 게 갖춰진 상황에 태어나서 자라고, 그 사람 위치에 오르게 되면 그 사람 처럼 생각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
이 녀석 잔다. 여동생의 말했다. 야. 저거 발로 차서 밖으로 쫓아버려. 나쁜 녀석.
  
<앵무새 죽이기>는 하퍼리의 처음이자 마지막 책이라고 한다.
셀린저가 생각난다.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와 조세희, 마거릿 미첼도.


   

 

 

 

 

 

 

덧붙임. 
 
요즘 이녀석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리그 최단신, 최연소 키스톤 콤비



22일 lg전에서도 기가 막힌 키스톤  플레이를 보여주던데.
요즘 출중한 방망이를 보여주고 있는 무등 메시 선빈과 찌롱이 치홍.
선빈아. 어쩌니. 너 발이 안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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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4-25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벌님 글 참 잘쓴다.
:)

버벌 2011-04-25 11:50   좋아요 0 | URL
헉! 와락~ ㅜㅜ

낮에나온반달 2011-04-25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담가도 울고 갈 명언이군요. 남동생과 여동생이 부럽습니다. 멋진 언니 누나가 있어서요.

버벌 2011-04-25 11:53   좋아요 0 | URL
명언은요.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동생과 남동생은 저를 반달님이 말하듯 멋.진 사람으로 생각치 않아요. 그저 나이 들어 시집도 못한 노처녀. 봉! 으로 생각 할 뿐이죠. 슬픈 일입니다.

다음날 남동생에게 속은 좀 어떠냐 물으니. 잔소리쟁이... 라는 말만 되돌아왔어요. ㅜㅜ

마노아 2011-04-2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생 때 앵무새 죽이기를 읽었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선물했는데, 나에게 참 좋은 책이었는데 지금 제게는 이 책이 없네요. 다시 구입해서 재독해야 할 책이라는 확신을 새겼어요. 인용하신 부분을 울면서 보았더랬어요. 안녕, 부! 그 말이 오래오래 가슴에 남았죠.
버벌 님의 조언이 제 마음도 달싹거리게 하네요. 아, 근사해요!

버벌 2011-04-25 12:00   좋아요 0 | URL
저는 후회했답니다. 20년이라뇨. 무려 20년동안 제대로 읽지 않았어요. 문제는 난 그책을 읽었어. 라고 생각하고 있어다는거. 줄거리도 주인공 이름도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데. 무작정 좋은 책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읽지도 않은 돈키호테도 등장하는 인물들 이름은 다 알고 있다구요.) 다시 봐도 좋을 책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지금 락방님에서부터 마노아님까지 차례로 댓글 읽는 동안 몸이 둥둥 떴는데 지금은 하늘에 붕~ 떠있는 상태에요. ㅎㅎㅎㅎㅎ

2011-04-26 0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6 0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4-27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앵무새 죽이기 읽은 때를 밝히시며 은근히 나이를 드러내셨군요.그러면 버벌 님은 사복입고 학교 다닌 세대인가요?

버벌 2011-04-27 20:29   좋아요 0 | URL
아는 분은 아는... 제가 올린 글들에서 충분히 짐작 가능한 제 나이. ㅎㅎㅎ 교복 세대입니다. 두발 자유화는 되기 전이라 짧은 단발 머리 하고 다녔죠. 그리워라~

노이에자이트 2011-04-27 21:11   좋아요 0 | URL
음...그러시구나!

버벌 2011-04-28 19:45   좋아요 0 | URL
ㅎㅎ 교복 세대십니까?

노이에자이트 2011-04-28 23:00   좋아요 0 | URL
온라인에선 고향은 밝혀도 나이는 안 밝힌다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평등한 관계를 위해서죠.단, 이쁜 여자에게는 나이와 무관하게 누나라고 부른다는...

버벌 2011-04-28 23:28   좋아요 0 | URL
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