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포인트로 읽어내는 로마제국 쇠망사
에드워드 기번 지음, 한유희 옮김, 가나모리 시게나리 감수 / 북프렌즈(시아)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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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워낙 방대한 분량인 기번의 원작 로마제국쇠망사에서 편역자가 선정한 30개의 주제를 뽑아 번역한 요약판입니다. 기존에 국내에 번역되었던 어느 책들과 비교해도 가장 적은 분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나모리 시게나리의 일본어 편역판을 다시 한글로 번역한것입니다.

기번은 원작에서 로마 제정부터 다루었는데, 편역자인 가나모리 시게나리가 제정 이전도 상당한 분량을 할애해서 집어넣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걸 읽고 로마제국쇠망사를 읽었다 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30개의 딱딱 떨어지는 주제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보기 좋고 재미있습니다. 저같은 서양사 초심자(?)분들께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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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세르크 31
미우라 켄타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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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권의 줄거리가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은 넘겨주시기 바랍니다 >

30권이후 역시 6개월만에 나온 31권입니다.

뭐 항상 그래왔지만 이번엔 더더욱 스케일이 커집니다.

시르케가 '홍련의 초토'라는 초강력 스케일의 화염마법으로 항구에서 쿠샨의 괴물떼를 쓸어버리지만

원래 타고 가려고 했던 로드릭의 배마저도 재가되어 사라져버립니다.

곧이어 나타난 쿠샨의 바다코끼리 괴물을 가츠가 광전사모드로 가볍게 해치우지만

이번엔 쿠샨 요수병단의 단장이라는 다이바라는 놈이 나타납니다.

강력한 마법을 부리는 다이바의 정예병 '물귀신' 쿤다리니를 가츠와 시르케가 일심동체가 되어 해치우고

다이바는 큰 피해를 입고 도망치려 합니다.

이때 30권에서 귀족들의 연회장에 등장했던 사도, 쿠샨의 대제 가니슈카가 등장합니다. 다이바는 가니슈카의 부하였던 것이죠.

가니슈카는 가츠에게 뜻밖의 말을 던집니다.

"네 녀석은 혹시 나의 숙적인 매의 부하인가?"

가니슈카의 '번쩍번쩍 빠직빠직' 번개공격에 가츠는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뭐 항상 넘는 고비입니다만=ㅁ=;). 가니슈카는 가츠에게 어떤 제안을 하게 되는데......

이때 별안간 조드를 비롯한 '매의 단' 괴물들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가니슈카와 접전을 벌이는데, 그 와중에 가츠는 조드에게.....

 

 

강력한 놈들이 갑자기 많이 등장해서 약간 더 정신사나운 31권이었습니다.

뭐 두말할 필요 있겠습니까? 팬이시라면 그냥 사십시오. :)

 

항상 정말 궁금한것-

/도/대/체/ /언/제/쯤/ 완결을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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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 - 황우석 사태 취재 파일
한학수 지음 / 사회평론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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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위대한 영웅이며 미래의 희망이자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었던 신적인 존재에서 한낱 말솜씨 뛰어난 사기꾼으로 전락한 황우석씨. 그분은 아직도 뛰어난 '원천기술'인 언변으로 세상을 향해 홀로 발버둥치고 있으며, 아직도 그분을 믿는 분들이 존재한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제 남은건 광기 뿐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언론, 정부 등 이 사태에 대한 중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분들은 여전히 사과없이 침묵하고 있지요.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겠지.. 하면서.
그리고, 우리도 반성해야 합니다. 성찰없는 열광만을 행하고, 국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폭력이라도 행사할 수 있다는, 영웅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았던, '진실'보다는 '국익'을 원하던 모습. 그것이 저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우리 국민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책은 그의 거짓을 세상에 드러낸 PD수첩 한학수PD의 황우석 사태에 대한 아주 상세한 500여쪽에 달하는 취재일지입니다.

저또한 대다수의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황우석씨를 절대적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2005년 12월 15일 PD수첩의 특집방송에 이어 다음날 황우석씨의 해명인터뷰때까지만 해도 '뭔가 잘못됐겠지... 잘나가면 당연히 음해하려는 세력이 있는거다..'라는식으로 전적으로 그를 믿었습니다만 그후 차차 드러나는 너무나 명백한 사기극에 관한 진실과 무너져가는 영웅의 모습, 혼란과 분열과 광기에 휩싸인 우리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큰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후 황우석 사태에 관한 많은 글들을 읽었습니다. 인터넷상의 많은 글들은 물론이고
월간 신문과 방송(2006.1,2월호), 인물과 사상(2006.2월호), 말(2006.1월호) 등의 잡지들,
'황우석의 나라', '신화의 추락, 국익의 유령', '침묵과 열광', '황우석 사태와 한국사회' 등의 단행본,
검찰의 줄기세포 논문조작사건 공식 수사보고서, 황우석신화가 정점에 달했던 시절에 출판된 정말 용기있는 책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 등등..

이 책은 그러한 책들중에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책에서 재미를 논한다는건 다소 초점에서 벗어난 이야기일수 있겠습니다만, PD수첩에 날아온 한통의 제보로부터 시작된 황우석 사건 취재기(철저한 준비를 통해 극비 물밑조사에서 황우석씨와의 전면대결까지-)는 정말 드라마틱합니다.

무엇보다도 PD수첩 방영분에서 다 볼 수 없었던 '인터뷰 전문'을 볼 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책들이 저마다 특징이 있어서 관심이 있으시다면 모두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황우석사태를 가장 가까이에서 취재한 기록인 이 책이 사건 자체에 대한 이야기로는 가장 흥미롭고 자세하여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황우석 사태의 충격,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잊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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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 - "과학 시대"를 사는 독자의 주체적 과학 기사 읽기
이충웅 지음 / 이제이북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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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황우석사태에 관한 책들을 찾던중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다.
어라? 이런 책도 나왔었나?
출판날짜를 보니 2005년 6월이다.
황우석신화가 정점에 달해있던 그 시기..
그 누구도 비판할 수 없었던 황우석씨에 대해 냉철하게 꼬집고 있다.
어떻게 그런 시기에 이런 책을 낼 용기가 있었는지 정말 놀랍다.
그땐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위대한 애국자요 영웅이요 노벨상후보'인 황우석씨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좋은 소릴 했다간 천인공노할 매국노로 치부받는 시기였으니 말이다.

논문조작등의 사기가 밝혀지기 전이라 조작에 대한 이야기는 다루고 있지 않지만 (즉 그의 논문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쓴 내용이지만) 황우석사태는 단순한 논문조작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가장 크게는 우리나라 언론의 문제이기도 하고, 이 책에서는 과학적인 관점에서 황우석씨의 연구(연구라고 부를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에 대해 비판하고있다.

요즘 나온 황우석사태에 관한 4권의 책들(황우석의 나라, 침묵과 열광, 신화의 추락 국익의 유령, 황우석 사태와 한국사회)보다는 무언가 조금 부족한 듯하여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읽어볼만하다. 그가 신화의 정점에 서있던 시기에 이런 책을 낸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 한편으로 그런 시기에 이런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맹목적인 열광만 했던 내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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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0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계 최고의 게임 크리에이터 9인의 이야기
김정남 지음 / 대림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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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인터넷서점에서 이 책이 출간된걸 보았을땐 당장 사고싶은 욕구가 끓어올랐습니다.

한때 대학에서 게임공학과를 다니면서 게임제작자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그리고 지금도 게임 하는걸 무척 좋아하는 게이머로서 말이죠..

이 책에는 정말 전설적인 게임 제작자들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제목엔 9인의 이야기라고 되어 있지만 중간중간 짧게 소개된 제작자들까지 합하면 서른명 가까이 되는것 같네요. 대단히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미야모토 시게루라는 이름은 몰라도(사실 저도 몰랐습니다만^^;) '슈퍼마리오3'라면 누구나 알고 한번쯤 즐겨보았겠지요. 볼펜슈타인3D, 둠, 퀘이크시리즈의 천재 프로그래머 존 카맥, 대한민국의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의 빌 로퍼, 울티마의 리처드 개리엇, 문명의 시드 마이어,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만든 손노리의 이원술 등등 대단한 게임 제작자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서점에서 처음 책을 펼친 순간 검정색과 파란색의 촌스런 2도 인쇄가 상당히 보기 안좋더군요. 글쎄 이건 개인차가 있는거니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하시기 전에 가까운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한번 직접 펼쳐보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이럴바엔 그냥 흑백인쇄가 훨씬 나아보일것 같습니다. 제생각으론..

300페이지 조금 넘는 분량에 30여명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니 깊게 다룰수 없다는건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제작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인터넷이나 잡지등에서 한번쯤 읽어보았음직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건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저는 사실 정독을 한건 아니고 서점에서 서서 관심있는 부분 위주로 읽어보았습니다. 헌데 존 카맥에 관한 이야기중에 '하프라이프1'이 '퀘이크2'의 엔진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되어 있는데, 이렇게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잘못된 얘기고, 퀘이크2가 아니라 퀘이크1의 엔진을 밸브사에서 개량해서 만든게 하프라이프1입니다. 그리고 존 카맥이 3dfx의 부두보다 nvidia의 지포스가 낫다고 지포스를 밀어주기로 해서 3dfx가 망했다는건 지나친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용이 상당히 빈약하고 부실한 느낌이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카더라 라는 식으로 잘못 알려진 이야기를 실었다는 인상을 받았고, 글쓰신 분의 생각이 잘 정돈되지 못하고 그냥 여러 글을 모아 편집한 듯한 느낌이어서 참 아쉬웠습니다.

 

저는 이 책보다는

둠(컴퓨터 게임의 성공 신화 존 카맥 & 존 로메로)

데이비드 커시너 지음 / 이섬민 옮김 / MEDIA2.0 / 2006/01 출간

이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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