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검색 시작해서 1시간만에 내린 결론. 근데 사실은 교보 북로그의 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리뷰 우선으로 되어있는 메뉴에, 책을 검색해서 달지 않으면 글이 등록조차 되지 않는 리뷰 게시판. 나처럼 공식적인 리뷰보다는 개인적인 일지를 남기려는 사람한테는 일반적인 게시판이 더 필요한데 그건 저 뒤로 밀려 있고, 리뷰 하단에 '글을 내보내기를' 강요하는 각종 옵션들만 즐비했다.

 

검색에 착수했다. 검색어는 '교보 북로그, 알라딘 서재, 비교'. 입맛에 딱 맞는 블로그 후기는 없었지만, 누군가의 서재 글의 댓글에서(...)찾았다. 작년인가 교보 북로그 개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떠났다는 것이다. 개인 블로그나 알라딘 서재로 옮겨갔다고 했다. 그렇지. 서버 오류가 자주 난다는 말도 있었다. 난 오류는 안났지만 속도가 느린것이 답답하긴 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결국 이렇게 구매처와 블로그를 나누어야 하니 말이다.

내가 알라딘으로 옮기길 주저했던 이유는, 여기 서재를 쓰면 왠지 책도 사줘야 할 것 같은데 그간의 경험에서 알라딘은 비선호하기 때문이다. 물론 종로에 새로 생긴 중고책 서점은 대환영이고 알라딘에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하고 받아보는' 핵심 활동에 있어서는 안좋은 경험이 더 많다. 구매 과정에서의 올드한 화면들, 정리 안된 레이아웃, 예스24에 비해 한없이 늦는 배송 속도.

 

근데 생각해보니 교보문고는 온라인으로 책을 배송시켜본 적은 거의 없고 매장 구매를 주로 한다. 온라인 배송은 역시 예스24를 계속 쓰는 것이다. 문제는 작년쯤 광화문 교보 리모델링 후 매장구매를 많이 하게 되면서, 예스24 회원등급이 떨어졌다는 거다. 책을 사는 양은 한정되어 있는데 양쪽으로 나뉘니 그럴 수밖에... 근데 이제 알라딘까지 팔아줘야 하다니!

 

다른 곳에 개인블로그를 만들면 좋았겠지만, 빅 브라더가 되어버린 네이버에 대한 비선호도 있고 해서 결국 알라딘에 자리를 잡기로 잠정 결정했다. 와보니 대학원 가기 전에 올려놓은 리뷰가 하나 있다. 오랜만에 돌아온 느낌은 나쁘지 않다. 아래 뵈는 레이아웃도 깔끔하고, 뭔가를 강요하지 않는 느낌.

 

결론 1.

알라딘은 온라인에 강하고 (오랜 TTB 전통을 포함, 최근 추진하는 전자책까지)

예스24는 빠른 배송에 강하다.

교보는 직접 와닿는 서비스에 강하다.

배송 상태는 예스24가 별로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교보와 비교 안해봐서 잘 모르겠다. 확실한건 알라딘은 정말 꽝이었던 것 같다.

 

그러므로 결론 2.

교보에 들를 일이 있으면 바로드림으로 신청하고 교보 구매하자.

교보에 갈 시간이 없는데 빨리 보고싶은 책은 예스24로 구매하자. (교보도 고려해 보기)

알라딘은.... 급하지 않고 소장하고 싶은 책? -_-

중고책 구매. 그리고 중고책 판매.

 

결론 3.

알라딘 서재가 최선의 선택은 아닐 수도 있다. 확신이 서지 않는 건 그럴만 하다.

하지만 교보 북로그가 그러했듯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런저런 자극을 받고 탄력을 받으면서 더 발전하지 않았는가?

그러니 일단 시작해 보자. 지금 느낌은 마음에 든다.

 

성격을 정확히 하자면 나는 리뷰보다는 책을 통한 공부에 집중할 것이다.

거기 맞게 메뉴 구조도 바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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