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스토리 - 창의와 혁신의 브랜드
레인 캐러더스 지음, 박수찬 옮김 / 미래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다이슨에 대해 스터디를 해야 하는데 관련도서로는 유일해서 구입했다. 2일만에 급하게 읽은데다, 첫날에 몇 챕터 건너뛰고 발췌독부터 했더니 전체 줄거리가 머리속에 안 꿰어지는 부작용 나타남. 대충 다시 훑어보며 앞뒤를 엮어보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된다.
 
우선 다이슨 청소기라는 제품에 대한 접근이다.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실질적 성능보다는 사회적 지위, 다이슨 기업에 대한 신뢰 등으로 해석한다. 마인드쥬서라는 툴을 이용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활용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에서다.
이 부분에서는 '주거 공간'을 깨끗이, 또는 질서정연하게 관리하는 것에 대한 주부의 멘탈을 다룬 것이 흥미로웠다. 저자의 인사이트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관련 자료가 있다면 더 찾아봐야 겠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다이슨 개인에 대해 다룬다. 잡스와 꽤 유사해 보이는 성장 과정, 멘토를 만나고 제품을 개발하며, 실의에 빠져 나날을 보내다가 후버 청소기에 불만족해 새로운 청소기 개발, 싸이클론 기술은 판매했으나 또다시 배신을 당하고 결국 직접 창업, 그리고 성공.
이런 과정을 조셉 캠벨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을 인용해 해석한다. 군사 국가에서의 전쟁 영웅, 신화에서의 극적인 스토리를 가진 순교자처럼 현대에는 이런 기업가 스토리가 영웅 신화라는 것이다.
그리고 스티븐 잡스나 제임스 다이슨 같은 나르시스트형 창업가에 대한 분석도 이어진다.
저자는 비즈니스 컨설턴트 출신이지만 전반적으로 융 심리학적인 접근을 취한다. 책 내용에서도 심리 상담과 컨설팅을 겸하는 어떤 컨설턴트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그와 관련이 있는 듯 하다.
 
세 번째 파트는 브랜드와 제품 혁신에 대한 이야기다.
...시간관계상 요기는 다음에. 
 
책을 읽고 나니, 안타깝게도 국내에 돌아다니는 다이슨 관련 이야기는 거의 책 내용과 겹친다. 이 책이 다이슨 회사와 제품 자체에 대해서는 피상적인 얘기들만 다루었다는 증거도 되겠고, 그만큼 자료가 부족하다는 얘기도 되겠다.
 
다만 실패 사례인 콘트라로테이터 세탁기 이야기는 유용했다. 제품이 성공하려면 '구전'될만한 확실하게 차별화되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경험이 필요하다.
브랜드 컨설턴트인 저자의 마케팅적인 시각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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