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공감
김종진 지음 / 효형출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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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천천히 걸으면 생각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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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친절한 퀼트 교과서 DIY 친절한 DIY 교과서 12
린다 클레멘츠 지음, 조진경 외 옮김 / 터닝포인트 / 2012년 9월
품절


머신 퀼트를 배우고 있습니다. 지인 중에 손바느질로 퀼트 작품을 만드는 걸 보면 만들고 싶다가도 너무 오래 걸려서 완성하지 못한 것이 여러 개였어요. 재봉틀을 이용해서 만드니 재단을 해두면 반나절이라도 가방이라도 뚝딱 나올 수 있는 속도감이 좋은 것 같아요. (패턴 모양에 따라서 역시 손으로 해야 디테일이 예쁘구나! 하는 것이 물론! 존재합니다. ^^ )


보통 퀼트이나 바느질들은 저자의 취향과 스타일이 드러나는 작품을 따라 만들어 보는 형식인데요. 이 책은 모양을 그리기, 패턴을 재단하는 기초 상식부터 색상 쓰는 법, 다양한 기법 소개 등 제목 그대로 교과서 같은 책입니다. 내가 구현하고 싶은 나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데 필요한 노하우 총집합이에요.

번역된 책들은 일본이 많았고 국내 저자도 일본에서 배운 분이 많은데요. 이 책의 저자는 영국인이에요. 같은 브랜드 광고인데 한국이나 일본 유럽 잡지에서 보이는 스타일이 조금씩 다른데요. 쓰는 원단이나 완성작품이 조금 다른 느낌이에요. 일본은 딱 잡힌 각에 파스텔톤의 귀여운 스타일이라면 이 책은 좀 더 자유분방한 거 같아요.



요즘에 아플리케로 원단에 모양을 그리고 있는데 양면접착이나 찢는 부직포를 이용한 바느질이 신기했는데 책을 보니 이렇게 아플리케의 기법이 많은지 몰랐네요. 기본이 되는 니들턴 아플리케, 볼록하게 부피감이 느껴지는 입체 아플리케, 리버스 아플리케, 바이어스 테이프로 라인을 만드는 아플리케 등. 기법을 보고 나면 영감이 솟아날 거 같은 느낌입니다. 뭔가 막연한 이미지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는데 기법을 보니 활용할 길이 열리는 것 같아요.




보통 책들은 초급자용 중급자용으로 나눠지기 마련인데 이책은 바느질 입문자나 중급자에게 모두 유용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툼한 두께만큼이요. 교과서라는 책 제목이 딱 어울리는 책이 나온 것 같아요.



요즘 만들고 있는 기본 패턴 샘플러예요.

책을 보고 있노라면 대작도 가능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나씩 만들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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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잉팩토리 Sewing Factory 2012.가을.겨울
소잉팩토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잡지)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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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추석을 보내고 나니 계절이 바뀌었음이 실감이 나네요. 뜨거운 커피와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지 않아도 편안한 친구와 바느질을 하고 싶어집니다. 손바느질하기 좋은 촉감 좋은 원단으로요.
목차에 ‘영화 속 소잉이야기’라는 코너에 <하와이언 레시피>가 있어서 고민 없이 샀습니다. 우리나라에 단행본으로 이미 소개되었던 스웨덴의 작가 틸다의 원단 샘플도 부록으로 들어있어요. 북유럽 감성이 물씬 나는 사랑스러운 틸다는 원단을 만들어지기도 하나 봅니다.

<하와이언 레시피-원작 호노카아 보이>는 잔잔하게 흘러가던 일상을 그린 영화로 두 번 보기에는 심심하다고 할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침이 꼴딱 넘어가는 맛나는 음식과 비 할머니의 아름다운 집을 다시 두 눈에 싶어 두 번 볼 수 밖에 없는 영화였어요.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한 공간과 소품을 재해석한 걸 보니 멋진 패치나 바느질을 하려면 아름다운 장면이나 이국적인 풍광이 나오는 영화를 보는 것도 공부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소 아쉬운 것은 해외의 바느질도 함께 소개했으면 좋겠습니다. ‘파리지엔의 소잉 작업실’이란 제목을 보고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작업실을 기대했거든요. 에펠탑이나 프랑스 3색국기처럼 프랑스를 떠올릴 만한 소품을 모티브로 작업한 페이지더라구요. 개성 넘치는 현지 파리지엔의 작업실을 기대했는데 거리가 멀어 아쉬웠습니다. 지난호들처럼 일본에서 열린 퀼트전시나 외국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코너처럼 다양한 문화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글로벌한 잡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바느질 도서나 핸드메이드 서적 신간을 자세하게 다루거나 패브릭 관련 전시 후기도 접할 수 있으면 읽는 재미가 더할 것 같아요. 이번에 박탐희씨와 소잉 diy콘테스트 수상자들 인터뷰를 보니 바느질이 테라피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가을과 겨울에 쓸 수 있는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원단 소개와 월별로 나와있는 소품 구성이 좋았어요. 평소에 스커트를 만들 때 깔끔한 뒷트임이 항상 궁금했는데 옷만들기 코너에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유용했어요~ 앞으로 스크랩해서 모아두면 좋은 자료집이 될 거 같습니다.

입어보니 너무 편했던 숏팬츠는 꼭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이번호에 실려 있어 반가웠어요! 옆선에서 밑단까지 이어진 걸 어떻게 처리하는지 궁금했는데~ 가려운 곳을 긁어주니 좋네요. ^^ 다이마루 원단은 애매하게 남으면 소품을 만들수도 없고 버리기는 아까웠는데~ 모두 숏팬츠로 만들어줘야겠습니다~!
룸슈즈와 같이 선물하기도 좋고 실제로 입기 좋은 실용적인 패턴이 있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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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즈의 생활속 북아트 - 만들기편 행복한 디지털 놀이 4
송정희 지음 / 웰북(WellBook)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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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만의 책을 만드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어쩌면 출판되어 나오지 않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이즈에 내가 원하는 종이로 취향과 욕심?을 한껏 살려서 하나뿐인 책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이 책이 가진 큰 매력 중에 하나는 바인딩을 만드는 법이 자세하다는 점이예요. 수년 전에 배워서 직접 고른 눈꽃 종이를 잘라서 바인딩에 하드 커버로 마무리한 노트를 만든 적이 있지만 기술이라는 것이 한 번 할 줄 알게 된다고 끝이 아니더라구요. 금새 까먹었어요. ^^;;

 

이 책에 나와있는 사진 순서를 펼쳐보고 만들다 보면 어느덧 새록새록 기억이 납니다. 나만의 책을 만들기 위한 바인딩 기법이 궁금한 분이나, 태어나는 아기를 위해 미니사진첩을 만들고 싶지만 시간적 물리적 여건이 안되시는 분도 책을 따라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완성되어 있을 거예요. 바인딩이 끝난 노트는 책처럼 묶여있긴 하지만 메시지나 내용이 들어있지 않은 핸드메이드 노트라고 불러야지 북아트라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손으로 만든 이런 공책을 일반적으로 통칭해서 북아트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메시지가 담겨 있는 아트북을 만들고자 한다면 기성책과 비슷한 모양으로 완성되는 모습에 개성이 부족하다고 느낄 지도 모르겠습니다.

 

노트 뿐 아니라 북케이스, 시계, 쇼핑백, 필통 등 종이를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 소품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있는 실용성이 높아요. 그리고 뭔가 만들다 보면 완성도와 편리함을 좌우하는 건 마무리와 작은 디테일이 아닌가 싶은데요. 학창시절 비밀 일기를 쓰던 노트에 달려 있던 자물쇠, 스크랩하기 좋은 3공 바인딩, 자석스냅, 리벳 등 여밈 도구를 쓰는 방법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는 점이 이 책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핸드메이드 노트, 특히 바인딩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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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떠나는 우리나라
한국관광공사 엮음 / 팩컴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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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 덴마크 그리고 남극은 여전히 언젠가는 발딛어 보고 싶은 곳이긴 하지만 요즘에는 우리나라에 가보고 싶은 곳이 부쩍 늘었습니다. 걷기 좋은 한적한 동네였으면 좋겠습니다. 몇 해전까지만 해도 가고 싶은 곳은 해외가 더 많았고 국내에는 부산이나 제주도처럼 유명한 관광지거나 볼 것 많은 대도시였는데 말이죠.

 

관점에 따라서는 볼 거 없고 심심한 소도시이기도 한 곳이 왜 끌릴까 생각해보니 걷기가 취미가 되면서부터이기도 하고, 내가 평소에 먹는 것이나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될 때 특히 그 풍경에 얽힌 이야기가 매력적일 때 특히 직접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한국관광공사에서 펴낸 <이야기로 떠나는 우리나라>에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제주도에서 올레길과 수목원을 소개하는 대신에 제주도의 예술가를 만나러 가는 산책길을 소개합니다.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인 보성은 여름에 가면 초록의 녹차밭이 장관이지만 영화의 감성을 제대로 느끼려면 시린 찬바람과 눈길이 펼쳐진 겨울 풍경의 매력으로 봐야하구요.  땅끝 해남에 대흥사는 너무 유명하니 아담하고 조용한 미황사에 들러보라고 권합니다.

 

대표 관광도시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 대신에 조금 덜 유명한 심심한? 여행코스를 제안합니다. 조금 의아하기도 했는데 많은 여행 책에서 소개했던 곳이 반복되지 않아 익숙한 관광도시라도 들르고 싶은 새로운 곳을 발견하게 합니다.

  

산림욕을 즐기기 좋고 지는 해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안면도는 갈 때마다 소나무에 감탄하곤 했습니다. 안면도의 소나무는 여송으로 불리는데 잔가지 없이 쭉 뻗은 모습이 가녀린 여성을 닮아서라고 하네요. 이곳 소나무는 백제와 고려시대에 궁궐을 짓는데 사용되어 나라에 특별한 관리를 받았다고 합니다.

 

표지에 나온 아름다운 한옥은 녹우당입니다. 녹우(綠雨)란 늦봄과 초여름 사이 잎이 우거질 때 내리는 비로, 윤선도 고택이 있는 곳은 비자나무 숲이 있어 바람 속에 잎사귀 소리가 비 내리는 소리처럼 들린다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리고 이 집이 지어진 것이 아니라 임금님이 하사하신 집이라 팔거나 비워두지 못하고 원래 있던 곳에서 옮겨진 집이라는 유래를 알고 나니 더욱 특별하고 운치 있어 보이네요.

 

교과서에서 배우던 시대와 인물들이 있던 공간의 유래를 알게 되면 평범했던 풍경이 새로운 느낌과 감동으로 다가오고 머무는 시간이 좀 더 특별해지는 것 같습니다. 책에 풍성한 이야기가 재미있지만 수록된 사진들이 너무나 멋집니다. 여행 다녀올 곳은 풍경으로 고르고, 떠나기 전에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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