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잉팩토리 Sewing Factory 2012.가을.겨울
소잉팩토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잡지)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추석을 보내고 나니 계절이 바뀌었음이 실감이 나네요. 뜨거운 커피와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지 않아도 편안한 친구와 바느질을 하고 싶어집니다. 손바느질하기 좋은 촉감 좋은 원단으로요.
목차에 ‘영화 속 소잉이야기’라는 코너에 <하와이언 레시피>가 있어서 고민 없이 샀습니다. 우리나라에 단행본으로 이미 소개되었던 스웨덴의 작가 틸다의 원단 샘플도 부록으로 들어있어요. 북유럽 감성이 물씬 나는 사랑스러운 틸다는 원단을 만들어지기도 하나 봅니다.
<하와이언 레시피-원작 호노카아 보이>는 잔잔하게 흘러가던 일상을 그린 영화로 두 번 보기에는 심심하다고 할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침이 꼴딱 넘어가는 맛나는 음식과 비 할머니의 아름다운 집을 다시 두 눈에 싶어 두 번 볼 수 밖에 없는 영화였어요.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한 공간과 소품을 재해석한 걸 보니 멋진 패치나 바느질을 하려면 아름다운 장면이나 이국적인 풍광이 나오는 영화를 보는 것도 공부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소 아쉬운 것은 해외의 바느질도 함께 소개했으면 좋겠습니다. ‘파리지엔의 소잉 작업실’이란 제목을 보고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작업실을 기대했거든요. 에펠탑이나 프랑스 3색국기처럼 프랑스를 떠올릴 만한 소품을 모티브로 작업한 페이지더라구요. 개성 넘치는 현지 파리지엔의 작업실을 기대했는데 거리가 멀어 아쉬웠습니다. 지난호들처럼 일본에서 열린 퀼트전시나 외국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코너처럼 다양한 문화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글로벌한 잡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바느질 도서나 핸드메이드 서적 신간을 자세하게 다루거나 패브릭 관련 전시 후기도 접할 수 있으면 읽는 재미가 더할 것 같아요. 이번에 박탐희씨와 소잉 diy콘테스트 수상자들 인터뷰를 보니 바느질이 테라피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가을과 겨울에 쓸 수 있는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원단 소개와 월별로 나와있는 소품 구성이 좋았어요. 평소에 스커트를 만들 때 깔끔한 뒷트임이 항상 궁금했는데 옷만들기 코너에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유용했어요~ 앞으로 스크랩해서 모아두면 좋은 자료집이 될 거 같습니다.
입어보니 너무 편했던 숏팬츠는 꼭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이번호에 실려 있어 반가웠어요! 옆선에서 밑단까지 이어진 걸 어떻게 처리하는지 궁금했는데~ 가려운 곳을 긁어주니 좋네요. ^^ 다이마루 원단은 애매하게 남으면 소품을 만들수도 없고 버리기는 아까웠는데~ 모두 숏팬츠로 만들어줘야겠습니다~!
룸슈즈와 같이 선물하기도 좋고 실제로 입기 좋은 실용적인 패턴이 있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