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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을 오라니 ㅣ 철학하는 아이 1
클레어 A. 니볼라 글.그림, 민유리 옮김 / 이마주 / 2014년 6월
평점 :
도시에 살고 있지만 명절이나 가족행사가 있을 때는 시골 고향집을 방문한답니다. 고향집이라는 것이 아버지의 고향이지요. 하지만 언젠가부턴
저도 고향에 가면 푸근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다 고향을 지키고 계신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때문이란 생각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답니다.


'아버지의 마을 오라니' 이국적인 표지가 눈길을 끕니다. 오라니는 이탈리아 옆 사르데냐 섬에 있는 지명이예요. 아버지가 태어난 곳인
오라니에 대해 눈에 잡힐 듯 이야기 해 줍니다. 오라니로 향하는 길도 설명을 따라 같이 가는 것 같습니다. 마을에 가족이 도착하자 여기저기서
친척들이 나타났습니다. 사촌들은 미국에서 온 주인공을 이끌며 자두와 포도를 따고, 돌담에 앉아서 작은 도마뱀 구경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촌들을 따라 이골목 저골목을 달려나갑니다. 샘물도 마시고, 아기가 태어난 이웃집에 들러 아기얼굴도 보며, 친척아저씨가 주인인
아이스크림집에서 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여러 가게 구경도하고, 떨어진 새를 주워 새를 좋아하는 사촌에게 데려다 줍니다.
장례식과 축제, 결혼식도 보며 오라니에 머물러있는 동안 많은 경험을 하게 되네요.


다른 나라지만 낯설지 않네요. 저도 어릴적 고향집을 가면 항상 친척들과 함께 어울렸는데, 골목에서 놀던 생각, 산으로 들로 다니며 열매를
따먹던 그 때의 생각이 납니다. 점점 이런 고향이란 의미가 사라질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은 이런 고향을 잊지 않도록 가르쳐야겠어요.
그림이 수채화라 따뜻한 느낌이들고 사진을 보는듯 자세해서 참 좋네요. 오라니 옛생각도 나고 아이들과 저의 추억도 이야기하며 고향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