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다다오 일을 만들다 - 나의 이력서
안도 다다오 지음, 이진민 옮김 / 재능출판(재능교육)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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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씨가 건축하신 제주도 박물관을 보고 놀라웠답니다. 콘크리트라는 재료가 자연을 담을 수 있으며, 그 절제된 모습에 반했답니다. 나의 이력서 '안도 다다오 일을 만들다' 책을 본순간 반가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중2때 목수가 집수리 하는 모습을 보고 건축에 흥미를 갖게 되어 독학으로 건축의 길로 들어섰다고 하네요. 외할머니집에서 자란 어린 시절은 활동적이고 마음껏 뛰어놀며 컸고, 또 17살때는 프로 복서로 데뷔까지 했다니 청소년 시기를 원하는 것을 하며 제대로 잘보낸 것 같네요. 부인과 가족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오네요. 상담중에 '당신은 1급 건축사 입니까?' 라는 질문에 그때 저자는 자격증이 없었던 터였고, 의뢰인은 자격도 없는 사람에게 의뢰해도 괜찮을지 걱정스런 표정이였다. 그래서 자격증 공부를 위해 점심시간엔 시간절약을 위해 빵을 먹으면서 건축 시험 공부를 했다고 한다. 2급합격후 3년이 된 후 1급에 도전하여 단 한번에 합격 했다고 한다.

 

처음 설계한 주책 '스미요시 나가야'는 세집이 연결된 나가야의 한가운데가 콘크리트 네모가 들어가있다. 노출된 콘크리트 외벽이 35년전에 지은 건물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독특하고 획기적으로 보인다. 빛의 교회는 벽면을 십자가 모양으로 뚫려져 있다. 빛이 들어오며 그대로 십자가 모습이 된다. 저자는 뚫린 부분에 유리를 끼우지 않고 바람과 빛이 들어와 기도하면 좋겠다고 했지만 유리가 없으면 춥고 비가 들이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언젠가는 유리를 빼내려고 기회를 노린다고 하니 재밌네요. 산토리 맥주의 사장인 사지씨와의 일화를 보니 안도 다다오씨 저력을 알아보는 모습에 이 분 또한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스미요시 나가야 집을 보고 '좁고 춥고 불편하겠네'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후 실패해도 좋으니 전력을 다하라며 미술관 설계를 맏기셨다 하네요.

 

대표작품은 중반부 이후에 나오는데, 세계적인 건축가답게 여러나라에 작품들이 나오네요. 천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가 빠져서 아쉽지만, 정규과정과는 다른 수순을 밟아 최고에 오른 이야기가 청소년들에게도 꿈을 키울 수 있는 용기를 만들어 줄 것 같고, 건축도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분의 창의성에 감탄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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