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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마모코 ㅣ 마모코 이야기 1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다니엘 미지엘린스키 글.그림, 최성은 옮김 / 두레아이들 / 2013년 12월
평점 :
마모코는 글자가 없는 그림책이예요. 이 전에 보았던 글자 없는 책들은 전래동화 그림이라 이야기를 알고 있는 책이였고, 다른 책은 휑한
그림에 이야기를 만들어 줄려면 엄청 힘들어 손이 안가는 책이였지요.
책 앞뒤 표지에 등장인물들의 직업과 이름이 나옵니다. 한32명 정도 되는것 같네요.
첫장을 넘기고 아이와 함께 와~하며 감탄을 했답니다. 빼곡한 풍경그림과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이야기꺼리가 풍부하겠구나 싶었거든요.
먼저 제가 아쿠쿠 대왕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만들었답니다. 어느날 아쿠쿠 대왕이 공주와 악사와 기사를 데리고 마을을 행차했어요. 탑을
지나가던중 날개달린 괴물이 나타나서 대왕을 낚아채며 날아갔어요. 아래에 허둥지둥 난리난 모습이네요. 대왕을 잡아간 괴물은 성안으로 들어가고
성안에서는 중요한 파티가 있었네요. 괴물이 아니고 대왕을 빨리 성으로 모셔주는 날개달린 공룡이였어요. 모두모여 즐거운 파티가
시작됐습니다.
아들은 바달부 쿠벡의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얼룩말인 쿠벡은 수레에 한가득 흙을 실어 끌고 가고 있었어요. 길거리에서 바퀴가 부러졌어요.
힘이쎈 무쇠팔이 수레에든 흙을 번쩍들어주네요. 배달부는 대신 도끼를 들고가네요. 바퀴를 고치고 쿠벡과 무쇠팔은 고마워서 악수를 합니다. 배달부는
서둘러 성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자루에 황금컵을 담아요. 파티에 쿠벡이 배달해온 황금잔이 식탁에 놓였어요. 모두 즐거운 파티예요.
9살된 아들도 5살된 딸도 만들어주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하고 눈은 불러주는 인물 찾기에 빠졌답니다. 동물들이나 새로운 종족이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다양하게 할 수 있으니 다른 어떤 글자없는 책보다 이야기거리가 풍부하답니다. 그림이 무척 감각적이라
마음에 들어요.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고 작은 등장인물하나로도 이야기가 만들어지니 신기하네요. 중세시대 모습이라 이국적이면서도 농촌같은 모습에
친근함이 느껴지네요. 아이가 매일 보는 강추하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