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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공광규 시, 김재홍 그림 / 바우솔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가을 하늘 참 푸르고 높지요. 더 추워지면 밖에서 놀기가 힘드니 요즘 매일 4살 딸아이와 몇시간씩 놀이터로 산책길로 나갑니다.
하늘을 보며 구름이 떠있는 모습을 보면 '엄마!, 구름. 구름!'하며 반가워 해요.
흰구름도 있고 늦은 오후 붉게 물든 구름도 있고 먹구름도 가끔 있지요.


까만 밤 하늘에 수 많은 별들이 떠있네요. 별 하늘에 구름 한덩이가 일어나더니
쥐를 만들었다가
하늘엔 언뜻 쥐모습을 한 구름이 보이고 아래를 가만 보니 흰 수염과 흰털이 달린 무언가가 보여요. 아마 고양이겠지요.
소를 만들었다가
자세히 봐야해요. 소 뿔도 보이고 얼굴도 보이지요.
호랑이를 만들었다가
와 멋진 구름이예요. 산등성이 위에 흰구름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인데 무서운 호랑이 얼굴이 보여요. 땅에는 소의 모습이 보이네요.
토끼를 만들었다가
부드러운 짙은 크림색의 토끼의 옆모습이네요. 땅에는 거북이가 목을 쭈욱 길게 빼고 보네요.


아이와 함께 '와 소를 찾아봐.', '호랑이 구름이야' 하며 책 속에서 구름 모양 동물들을 찾느라 책에 빠졌어요. 멋진 구름의 모습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워요. 아래 땅에서 표현하는 그림도 정말 예술적으로 아름답습니다.
돼지구름을 두고는 아이와 저는 실랑이를 벌입니다. 서로 돼지구름이 이쪽 저쪽으로 다르게 보이거든요.
가끔 구름을 보고 나만 보이는 모습이있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구름을 보고 구름책도 생각 날테고, 또 동물, 식물 비슷한 모양이 다나오겠어요.
구름책 아이와 함께 그림에 푹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