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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 영재로 키운 초간단 놀이육아 - 사교육 없이도 행복하고 똑똑한 영재로 자라는 '놀이 비법'
서안정 지음 / 푸른육아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둘째 딸아이와 하루종일 같이 있는것도 쉬운일이 아니예요. 거기에 놀이까지 해줘야하고, 놀이는 교육으로 연결이 되야 하는 의무감에 빠지고 말지요.
'세아이를 영재로 키운 초간단 놀이육아' 제목부터 심상치 않네요.


저자는 세아이를 잘 키우기위해 천권이 넘는 육아서를 읽었고, 초등학교까지 많은 경험을 통해 아이가 꿈을 키우고, 무엇을 잘하는지, 좋아하는지, 호기심을 갖고 도전하며, 미래를 위해 넓은 바탕을 만드는 시기가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들은 머리 감기를 싫어한다. 저자는 아이에게 '지금부터 머리카락을 감을거야, 머리카락에 샴푸를 바르고 열 셀따까지 뽀글뽀글 샴푸칠을 하다가 또 열을 셀 때까지 물로 헹궈주면 끝나니까 조금만 참아. 자 센다! 하나,둘, 셋, 넷,다섯....'
아이들은 정확한 시간을 지키며 감겨서 웃으면서 머리카락을 감게 된다.
동네 산책을 갈때나 시장을 갈때 대화 놀이를 하는데, 끝말잇기, 첫말잇기, 수수께끼, 스무고개, 이야기잇기, 다섯글자 대화, 두세 단어로 문장 만들기, 노래를 부르는 시장에 가면~ 등 별다른 준비물 없이도 충분히 즐거움을 맛 볼 수 있다.


과일을 싼포장지로도 세아이들은 각자 다른 놀이감으로 만들어낸다. 요리과정에는 과학과 관계있다. 음식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아이와 관찰하고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져보며 이야기를 나눠보자.
이불하나로도 여러가지 놀이감이 된다는 사실. 이불은 아이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지저분해진다고 찡그리지 말고 기꺼이 허락해주자.


셀수 없이 많은 놀이들이 등장하는데 미술활동도 있고, 요리도 만들어보며, 동네구경도 있고, 퀴즈놀이도 모든것이 다 놀이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스러웠다.
집에 과일을 싼 흰포장지가 있었는데, 평소같았으면 아이가 또 찢어 엉망을 만들꺼란 생각에 얼른 버렸을테지만, 그냥 두었다. 역시 아이는 갈기갈기 찢었고, 위로 던지며 '눈이다' 하며 행복한 얼굴로 즐거워했다.
아이들 사진이며 작품들까지 세심하게 찍어기록한 책을 보며 존경이란 표현까지 쓰고 싶다. 고만고만한 세딸아이를 키우면서 육체적으로 힘들었을텐데, 정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아이를 키우는 분이라면 다른책 다 접어두고 이 책을 보시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