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를 깡충깡충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28
오하시 에미코 글, 고이즈미 루미코 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은 운동에는 소질이 없나봐요. 도통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줄넘기도 하나도 못넘기지요. 줄넘기 인증제라는 것도 있고 학교에선 아이들에게 다 줄넘기를 장려하고 있어요.

'줄넘기를 깡충깡충' 부담없이 아이에게 읽어 보라고 쓰윽 내밀었답니다. 해바라기 유치원에 다니는 예나는 줄넘기를 잘하고 싶었어요. 그림을 보니 다른 친구들은 다 열심히 줄넘기를 하고 있네요. 혼자서 폴짝뛰는 친구들도 있고, 둘이서 같이 뛰는 친구도 있네요.

어느날 아침 일찍 예나는 유치원에 갔어요. 아무도 없었어요. 토끼 토토에게 풀을 먹여 주었지요. '토토야 맛있어?' 그리고 '지금 부터 줄넘기를 연습할꺼야 잘봐' 라고 말해요.

배운 대로 예나는 둥글게 돌려서...........폴짝! 둥글게 돌려서............폴짝! 하지만 자꾸만 줄이 발에 걸리고 말았어요.

바로 그때 '토끼가 깡충! 토끼가 깡충'! 하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바로 뒤에 토토가 서 있었어요. '예나야, 토끼가 깡충! 하고 말하면서 뛰어봐' 라고 알려주지요. 예나는 '토끼가 깡충! 말하면서 뛰었어요. '우와 성공이야!'

토끼와 예나는 함께 기뻐하며, 다시 한번 더 뛰었어요. 이번에는 넘어지고 말았어요. 하지만 토토가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넌 할 수 있어' 라며 용기를 주네요. 예나와 토토는 함께 외치며 깡충깡충 뛰었어요. 둘이 같이 줄넘기도 하네요.

곧 친구들이 올 시간인데, 토토는 어떻게 될까요? 친구들도 토토를 알까요?

아들이 며칠 전 '엄마 학교에서 줄넘기 연습하고 왔어요'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리고 며칠 뒤에는 신나하며 '엄마 오늘 줄넘기를 많이 넘겼어'라며 들뜬 얼굴로 말하는거예요. 말로 줄넘기 설명이 참 어려운데, 감을 익혔나봐요. 못한다고 줄넘기 시도 조차 하지 않더니, 책을 본 덕인지 이제 줄넘기를 재미있어 하네요.

예나도 토토의 도움을 받아 이제 자신있게 줄넘기를 하지요.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토토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아이들에게 상상과 용기를 주는 좋은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