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동네 공원을 산책 하다 보면 주인과 함께 산책하는 강아지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항상 개가 킁킁하며 다니지요. 어느날 아이가 왜 개는 항상 땅에 대고 킁킁 하냐고 하길래 개는 사람보다 100만배 그러니깐 아주아주 많이 냄새를 잘 맡는다고 알려주었어요. 100만배가 어느정도인지 짐작도 못하겠지만 엄청 잘 냄새를 잘맡는다는건 알게 되었답니다. 제목이 냄새가 사라졌어요 다시 보니 감기 걸린 도키 이야기인가봐요. 우리 아이는 강아지가 뭘 먹니 하고 물으면 뼈다귀라고 말하는데, 책에 나오는 도키도 뼈다귀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해요. 항상 하던데로 뼈다귀를 묻어놓았는데, 지금 못찾아서 답답해해요. 정말 이상한일이지요. 기운이 없이 한숨을 쉬며 타박타박 집으로 향하는 도키 축쳐진 어깨와 도키의 얼굴이 기분을 말해주네요. 꽃냄새도 빵냄새도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아요. 그러고 보니 모든 냄새가 사라졌어요. 신발에서 나는 고릿한 냄새도 케케묵은 상자의 먼지냄새도 보글거리는 거품냄새도 찬장속 퀴퀴한 냄새도 고약한 개똥냄새도 사과의 새콤 달콤한 냄새도........ 이렇게 보니 참 다양한 냄새가 주변에 있었군요. 단어가 냄새를 잘 표현해주는거 같아요. 엄마가 만드신 아주큰 뼈다귀도 박힌 파이냄새도 지나치자 엄마는 병원에 데리고 가시죠. 의사 선생님은 독특한 뼈다귀 냄새를 맞는 기계에 도키가 누워있어요. 아이와 한참 웃었답니다. 저 뼈다귀 냄새가 토키코에 갈려면 한참을 꼬불꼬불 가야한다고 아이가 재미있어해요. 의사 선생님은 감기에 걸렸다고 알려 주시네요. 그리고 감기 걸렸을때는 푹 쉬고 몸을 따뜻하게 하라고 말씀해 주시죠. 엄마의 간호를 받은 도키 다음날엔 생생 해지겠죠. 세상에 냄새가 사라진줄 알았는데 감기에 걸려 코가 막혀 냄새를 못맡은 것이였어요. 냄새를 못맡으면 정말 답답하지요. 아이도 감기에 걸려 이런 경험이 있었던 지라 이해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푹 쉬고 나니 항상 그랬던대로 냄새를 다시 맡게 되지요. 냄새 중 가장 좋은 냄새는 엄마 품에 나는 냄새라고 도키가 말해요. 우리 아들도 엄마 냄새가 좋다고 하는데요. 귀여운 강아지 도키의 이야기가 아이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참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