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글자를 잘쓰는 친구들을 보면 참 부러웠고,그냥 반듯하게 쓰인 글자보다 독특하게 쓰는 글자에 더 매료되서 친구의 그 글씨체를 연습하며 따라했던것이 생각이 난다 캘리그라피스트란 말이 글씨예술가 라는 말이다. 좀생소하다. 하지만 글자는 우리생활에서 뗄레야 뗄수 없고, 매일 보는 글자 수만 해도 어마어마 할 정도지 않겠는가. 그글자에 혼을 담고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명철님은 이 분야에서 최고라 불리신다고 한다. 기대하며 책장을 펼쳤다. 글자에 혼을 불어넣는듯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보는 내내 끊임없이 들었다. 글자를 쓰는 도구는 다양한거 같았다. 책에는 자연에서 얻는다고 했는데, 일부러 자연을 훼손시키진 않는다고했다. 부러진 나뭇가지들을 쓴다고 한다. 사계절을 테마로 한 글자와 수묵화를 보는듯한 절제된 그림이 아주 묘하게 일치가 되는거 같았다. 자연스럽게란 제목에 걸맞게 자연스레 마음속으로 글자와 글들이 들어옴을 느꼈다. 쓰인글들도 함축적이면서 여운을 주는 글들이 많아서 짧은 글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누우면 하늘이 더 잘 보인다' 란 글이 좋았다. 서 있을때는 하늘을 쳐다 볼일이 잘 없고, 바닥이라 생각하고 누워 있으면 하늘이 보인다라고 생각이 들고 희망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눈도 즐겁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보고 느낀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