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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가! 짜증송아지 ㅣ 꿈공작소 8
아네테 랑겐 글, 임케 죈니히센 그림, 박여명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6살난 아들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때면 짜증을 부리며 엄마싫어를 연발해요.
짜증나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도 없고, 그저 싫다는 것이지요.
속상하고 화나고 짜증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니 아이가 짜증나는 상황에 되었을때,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생각에서 고르게 된책이 '저리가! 짜증송아지' 랍니다.
제목을 보더니 아이가 웃으며 관심을 가지네요.


짜증송아지를 발견하신건 요시피네의 할머니예요. 새돋보기 안경덕분이지요.
짜증송아지가 나타나면 얼굴은 울상이되고, 갑자기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또 반대로 하고 싶어진데요.
아이뿐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예요.
컴퓨터 앞에서 짜증내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감정이입이 되네요. 제가 얼마전 하던 행동 그대로였어요.
아들이 '엄마 그때도 짜증송아지가 왔었나봐'해요. 친구들에게도 어김없이 짜증송아지는 나타나요.


짜증송아지는 할머니가 처음 발견하신것이라 그런지 할머니께서 발견을 잘하시네요.
저리가 짜증송아지라고 큰소리로 말씀하시면 얼릉 도망쳐버린답니다.
그래서 할머니께선 낮이나 밤이나 항상 돋보기 안경을쓰시고 계시게 되지요.
마트에서 계산도 안하고 먼저 먹을려던 유스투스에게도 어김없이 짜증송아지가 와요.
할머니께선 얼릉 짜증송아지를 잡아서 혼내시곤 바깥으로 날래보냈어요.
그랬더니 유스투스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우리아들도 그럴때가 있었는데, '엄마, 내가 그때 짜증 송아지가 와서 그랬나봐' 하네요.


우리아들은 이 책을 읽고 나서 짜증 송아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살짝 짜증날려는 상황이 되면 '엄마 짜증송아지가 왔어' 하면서 '하하하하' 웃는답니다.
'짜증 송아지야 저리가!' 하며 소리치기도 하고요.
짜증이 날때면 이런 얘기로 짜증나는 상황이 없어져 버려요.
그림책 속에 숨어있는 조그만 짜증 송아지를 찾는 것도 재미있어 합니다.
우리 아이가 완소하는 책이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