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2000권을 넘기겠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페르시아의 종교 살림지식총서 383
유흥태 지음 / 살림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대 페르시아에 관한 책을 연속적으로 보았다. 저자가 썼던 [고대 페르시아의 역사]와 신규섭의 [페르시아 문화]를 읽은 후 이 책을 읽어나갔다.

 

저자의 말처럼 고대 페르시아 종교는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유일신 사상, 구원론, 메시아론, 부활론, 천국과 지옥, 천사와 악마 등의 교리는 조로아스터교의 교리와 비슷하다. 유대교의 토요일 안식일이 미트라신의 날인 일요일로 바뀌면서 기독교의 주일이 된 것 등 상당히 많다.

이문열의 소설 [사람의 아들]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한 선한 신과 악한 신의 대결 구도도 바로 조로아스터교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데 대해 저자는 대체로 설명을 잘 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쉬움 점이 남는다. 뭔가 어수선하다는 느낌이다. 즉, 내용이 중복되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조로아스터를 기원전 1500년에서 1300년경의 사람으로 기록하였는데, 이는 터무니없는 것 같다. 다른 자료들은 대부분 기원전 650년즈음으로 본다. 차이가 나도 너무 많이 난다. 만약 저자가 언급한대로라면 스스로 모순이 발생한다. 16쪽에 조로아스터가 박트리아 제국의 장관 딸고 세번째 결혼을 했다고 하는데, 박트리아 제국은 기원전 246~138년에 존재했던 나라이기 때문이다.

 

만약 박트리아 제국의 일이 사실이라면 조로아스터가 다른 종교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조차 애매해진다. 조로아스터의 생존 연대가 기원전 3세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데 대해 좀 더 철저하게 검증을 하고 책을 썼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을 떨칠 수 없다. 이런 것이 책의 전체적인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스크 권하는 사회 - 호갱 환자가 안 되려면 당신이 알아야 할 것
황윤권 지음 / 에이미팩토리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약 1년 전부터 종아리 바깥쪽이 가끔 찌릿하고, 허리도 아파 집 근처 정형외과에 갔다.

엑스레이를 찍고 이런 검사 저런 검사를 하더니, 건강보험이 되지 않는 주사를 맞으란다.

몇 만원짜리 주사를 맞았으나 별 차도가 없었다.

그래서 신경외과로 갔다. 주사를 총 여섯 번을 맞아야 하는데, 모두 합해 몇 십만원이란다.

믿고 맞았다. 그런데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다시 종합병원의 신경내과로 갔다. 거기서도 이유를 모르겠단다. 그러면서 MRI를 한번 찍어보란다.

그냥 돌아왔다. 그러다가 의사와 한의사 면허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곳이 있어 거기로 갔다.

하루 치료에 20만원. 모두 여덟번 치료해야 하는데 선불로 120만원이란다.

일단 20만원을 주고 하루만 치료해 보기로 했다.

별다른 치료 없이 역시 허리에 주사만 놓았다.

또 다른 신경외과로 갔다. 거기서 하는 말은 디스크는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픈 이유는 모르겠단다. 그나마 양심적이었다.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내린 결론은 허리에 직접 놓는 주사만 맞으라는 것이다.

그것도 모두 건강보험 되지 않는 것으로.

그러면서 팩키지로 맞아야 한다는 곳도 두어 군데 있었다.

소문을 듣고 이 책의 저자인 황윤권 정형외과로 갔다. 11시 가까이 되어서 갔는데, 하루에 100명만 진료한단다. 순번을 확인해 보니 내가 98번이다. 조금만 늦었으면 진료조차 못받을 뻔했다.

촉진을 하더니 디스크가 아니라 허리 근육이 뭉쳐서 아픈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곳을 계속해서 자극주고 운동을 하라고 한다. 기껏해야 근육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되는 포도당주사를 하나 놓아주고 끝이다. 병원비는 모두 합해 6천원 남짓.

집으로 와서 이 책을 샀다. 그리고 읽어보니 진료하면서 했던 말이 그대로 들어 있다.

집에서 핫팩을 하고 마사지를 꾸준히 했다. 한달도 되지 않아 훨씬 나아졌다.

아직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통증도 거의 사라졌다. 다시 운동도 시작했다.

허리 때문에 고생하는 동생에게도 한 권 보냈다. 주위에 다른 사람에게도 권한다.

기분 좋게 이 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성 그대의 사명은
폴 투르니에 지음, 홍병룡 옮김 / IVP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폴 투르니에가 1979년에 펴낸 책이다. 그렇다면 내용적으로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쯤이 된다. 아니 전체적인 내용은 1960년대의 분위기다. 2004년에 우리나라에 번역되었는데, 시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한마디로 저자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를 상호보완적이라 한다. 당시로서는 이 사상이 어느 정도 진보적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기본적으로 '성역할론'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서술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남성은 이성적인 반면, 여성은 감정적이다. 여성 특유의 자질을 살리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서 당시의 뇌과학 이론까지 인용한다. 좌반구는 본석적, 언어적인데 비해 우반구는 비언어적이고 공간적이다. 그래서 여성들의 경우 전문적인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이 적다. 좌반구와 우반구에 관한 뇌이론은 최근 연구에서는 거의 인정받지 못한다. 약 20년 전부터 뇌과학이 부쩍 발달했기 때문이다(그렇지만 뇌과학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레이첼 카슨의 예를 드는 것을 보고는 더 이상 책을 읽을 기분이 들지 않았다. 그의 책 [침묵의 봄]은 환경운동의 씨앗을 뿌린 위대한 책 중 하나다. 당시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던 DDT를 비롯한 화학약품의 폐해를 몇 년에 걸쳐 낱낱이 조사하고 생생하게 리포트한 책이다. 많은 남성 과학자들이 엄청난 비난을 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공론화함으로써 결국 승리했다. 그런데 저자는 이에 대해 감정이라는 여성의 은사를 통해, '여론을 민감하게 만들고 여론을 불러 일으킨 사람'으로 폄하한다.

  전체적으로 여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현재의 시각으로 보면, 여성의 감성적인 면만 부각하고, 그에 맞춰 활동하는 것이 맞다는 한계성을 드러낸다. 지금 읽기에는 너무 옛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 - 개정판
김기현 지음 / 복있는사람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가면서 고난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그런데 교회에 다니는 사람의 고통은 이중적이다. 자칫 불신앙으로 비칠까 하는 조바심 때문이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걸까 의심이 들지만 차마 겉으로 드러내지 못한다. 소위 말하는 착한 신자 콤플렉스.

  이에 대해 저자는 하나님에 대해 거침없이 항의하라고 말한다. 이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것이다. “분이 치밀 때는 그냥 분노하라고 말한다. 많은 성경의 인물이 그렇게 했고, 예수님도 십자가를 앞에 두고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항의의 다른 면을 슬쩍 끄집어낸다. 항의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라고. ,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하박국서를 통해 고난을 철저하게 분석한다. 고난을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명제로 올려놓고, 분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응원했다가 결국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연결시킨다. ‘고난이라는 까다로운 주제에다가, 글의 흐름도 반전을 거듭한다. 금방 이것이 옳다고 해놓고는, 곧이어 신학적으로 깊이 있는 의미를 새롭게 제시한다. 그래서 쉽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가도 어느새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박국을 통해 고난에 천착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저자 자신이 겪었던 고통 때문이었음을 고백한다. 차라리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런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니 진정으로 용서하기 위해 책의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통을 통해서만 다른 이의 고통에 참여할 수 있음을 고백하며, “고통은 하나님 안에서 노래가 된다는 말로 마무리한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자살은 죄인가요?/ 김기현 / 죠이선교회

예배, 인생 최고의 가치/ 김기현 / 죠이선교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