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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다 - 아침에 일어나기 힘드신가요?
가지무라 나오후미 지음, 조은아 옮김 / 북아지트 / 2018년 2월
평점 :
처음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이것은 나를 위한 책이라는 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면 치료 전문의가 작성한 책답게 아침형인간의 성공사례를 늘어놓으며 '아침에 일어나면 성공하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를 외치는게 아니라, 아침이 힘든 사람들의 10가지 유형과 그 이유를 분석하고, 그 유형에 맞게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나는데 도움이 되는 몇가 지 팁들을 알려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원래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가지고 있었는데 입시를 거치면서 수면 패턴을 의도적으로 줄인 경우였어요. 그때부터 28살 전 까지 쭉, 잠을 적게 자는것은 문제가 되지않았고 보통 새벽2,3시-7,8시 주기로 살았었습니다.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라면 이틀 밤샘은 기본으로 작업을 해 대었고, 그렇게 하나씩 이뤄낼 때마다 스스로가 발전하는 마음이 들어 대견했었네요. 그런 만족감을 얻기위해 잠은 죽어서 자면 된다고까지 생각했으니 오죽했을까요.
그렇게 스스로를 채찍질해가며 사는것이 정점에 다다르자 어느순간부터인가 번아웃 증상이 나타나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기싫은 상태'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게을러져서'라고만 생각했었어요. 건강에 이상신호가 오기 전까지 하루 4,5시간의 수면 패턴이 몸에 무리를 주고 있다는 걸 자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일을 꽤 늦게까지 한것도 문제가 됐었지요.
잠시 쉬었다가 직장을 바꾸고, 하루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지키려고 한지 2년정도 되어갑니다. 일 특성상 야근이 잦다보니 저녁에 잠을 빨리 자는게 아직도 익숙하지 않네요. 적어도 12시 전에는 자려고 해서 하루 6~7시간은 자고 있는데 어찌된게 4,5시간 잘때보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단시간 수면자는 아닙니다. 그렇게 자면 엄청 피곤하거든요. 나이가 들 수 록 잠이 없어진다건 저에게 해당사항이 없나봐요. 아침에 적어도 20분~40분은 꼼지락대며 이불속에 머물러 있어요.
다행히 책에 그런 사람을 위한 팁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참고가 됐습니다. 정말 간단한 노력만으로 할 수 있는 거라 당장 오늘부터 했어요. 눈 뜸과 동시에 5분 안에 박차고 일어났네요.
책 내용을 실천하기로 맘먹은 첫날이라 그런것 같지만 앞으로도 쭉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반갑게도 책에 소개되어 있는 방법 중 숙면을 위해 제가 하고있는 방법이 두개나 있었어요. 3시간 전에 안먹기/체온으로만 자기(양말을 신거나 전기장판을 쓰지 않는다). 꾸준히 해온 이 방법들 때문인지 다행히 잠은 누우면 바로 자는 편이고, 꿈도 안꾸는지 눈감았다 뜨면 아침입니다.
질좋은 잠을 못자고 계시거나 자고싶은 분들을 위해 작은 변화만으로 가능한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시간내어 가볍게 읽기 좋은 실용서적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