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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로써의 글쓰기 - 작가로 먹고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33가지 조언
록산 게이 외 지음, 만줄라 마틴 엮음, 정미화 옮김 / 북라이프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에는 작가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고민들이 나열되어있습니다.
돈이 있건 없건 그들은 어려움에 부딪쳤고 각자의 방식대로 그 어려움을 풀어가며 작가의 길을 걸으려고 노력합니다.
"작가가 되고 싶나요?"
"네"
"공과금 낼 방법을 찾아야 할 거예요"
P188, 넬 보셴스타인 인터뷰 중
어릴때부터 화가를 선망했던 제게 작가로서의 삶이란 이뤄질 수 없는 낭만적인 꿈이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망설임없이 직장생활을 선택하면서 배고픈 예술가로서의 삶은 포기하는게 순리라고 느꼈었지요.
후에 직장생활로만 채울수 없는 갈증을 느끼면서 다시 창작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생계를 위한 일을 결코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공과금을 걱정하며 사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었기에 일정 수준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한 돈은 필요했으니까요.
저는 아주 천천히 저의 방식으로 작업을 지속하는 법을 터득했고 이제는 그것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일을 더욱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만줄라 마틴의 인터뷰를 보면서 저와 정확히 같은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작업에 전념하면 어떨까 했던 고민에서
돈만 많으면 세계적인 작품을 낼 수 있다며 검증되지 않는 역량에 대한 자신감까지
다른 여러 작가들에게서 제가 생각했고 하고있는 여러 고민들을 엿보며 고개를 끄덕이곤 하였습니다.
고민 할 시간을 작업에 쏟아붙고 집중해서 작업 하라는 목소리가 전반적이지만
극소수의 작가만이 아무런 망설임없이 충실하게 글을 썼노라 고백합니다.
퓰리처상을 타고 싶으면 퓰리처 상을 탈만한 글을 먼저 써야한다는 어느 작가의 다짐은
막연한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큰 전제와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고려해야하는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글에 대한 칭찬은 결코 밥을 먹여주지 않기때문에
작업하는 일을 개인의 만족 이상으로 생각하고 진지하게 대한다면
어떻게든 돌파구가 생길거라는 그들의 목소리에 힘을 내볼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