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그네 1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고3때 손창민과 김희애의 드라마로 처음 알게된 겨울나그네. 원작 읽어볼 생각도 못할 정도로 잊혀진 작품이었던 이 책을 손에 쥔건 우연한 기회였다.

송중기와 한예슬이 주연한 `티끌모아로맨스`라는 영화에서 짠순이 한예슬이 전자제품대리점에서 옛날영화를 공짜로 보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때 한예슬이 길거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보는 영화가 강우석, 이미숙 주연의 영화 `겨울나그네`였다.

그때 비로소 겨울나그네를 읽었다.

원래는 슈베르트의 동명 음악을 좋아했더랬다. 쓸쓸한 음성의 `보리수`를 들을때면 여전히 손창민과 김희애가 떠오른다. 조연이었던 최화정이 이 드라마 직후에 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될 만큼 인기를 끌었던 겨울나그네. 책으로 보니 너무 슬펐다. 잘나가던 의대생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 처음 맺은 인연의 끈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인지...

우리 시대 고전의 반열에 오른 겨울나그네.
비록 주인공 민우는 자살하고 그를 만들었던 작가도 이 세상에 없지만 겨울이 되면 여전히 나는 겨울나그네를 들취보면서 추억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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