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삭제 심리학 - 반복되는 인생의 NG 장면, 그 비밀을 파헤치다
이남석 지음 / 예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단순하게 남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심리학 수업을 수강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동생이 중학교 때 특별활동을 고르는 과정에서 노래 배우고 싶어서 가사 반을 선택했다가 일년 내내 바느질만 한 것과 다를 바 없는 행동인 것이다. 정작 나의 마음도 알지 못하면서 남의 심리만 알면 무엇 하나. 일단 “학” 자가 들어간 것은 모두 재미가 없었고, 심리학 수업 또한 그랬다. 그러다가 무삭제 심리학이란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타인의 심리보다는 본인에 맞춰져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우리들의 문제, 그것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나간다. 책의 차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매우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뤘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special tip이 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실생활에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실연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P.054

거짓말 가려내는 기술 P.094

지름신 강림 방지 기술 P.134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방법 P.159

사랑을 키우는 마법 주문 P.192

자기 계발서와 위인전에서 성공 모델을 찾는 사람들에게 P.212

행복과 타인의 정비례 법칙의 비밀 P.241

꿩 먹고 알 먹는 어학 공부를 시작하라 P.270

지금까지 읽었던 이론적인 부분에 치우쳐 쉽게 다가가기 힘들었던 다른 심리학책보다 쉽게 읽어 내려갔다. 책을 읽는 내내  ‘아......’  하고 입을 벌리고 고개를 끄덕끄덕 거렸다. ‘내가 다이어트를 해야지! 하면서 늘 실패한 이유는 이것이구나.’ 라던가 ‘아침형 라이프 스타일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라는 식의 일상적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무삭제 심리학”이란 제목에서 느꼈던 총체적인 무언가를 얻을 순 없었다. 다소 가벼운 생활의 팁을 얻었을 뿐. 학문이라는 것이 단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되고 우리가 이해하기엔 어렵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심리학에 관심이 있으나 책을 쉽게 펼쳐보지 못했다면, 이 책을 펼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벌리고 쉼 없이 가볍게 심리학을 읽어보자. 심리학이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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