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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사 엮음, 신해진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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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TV나 다른 대중매체를 통해 매일 광고를 접하며 산다. 이런 우리들은 하나쯤은 기억에 남는 광고 문구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우연히 신문을 넘기다가 읽은 한줄의 카피가, 채널을 바꾸다가 접한 짧은 20초 정도의 광고카피가 우리 가슴 속에 깊숙히 자리잡게 된다. 이런 감동과 메세지를 전하는 사람은 카피라이터라고 생각을 했고, 시간이 흘러 지금보다 더욱 뛰어난 최첨단 시대에 살게 되어도, 결국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것은 빠른 시스템을 갖춘 기계가 아닌 '글' 이라고 생각한다.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광고 문구에 관심이 갖게 되어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이 책은 기업 광고 시리즈를 번역한 책이다. 왼쪽에는 원문 오른쪽에는 번역문이 실려있다. 이런 구조가 이 책을 보는 재미였다. 같은 메세지를 전하는 글일지라도 원문과 번역문의 느낌은 다소 다르다. 영어의 느낌, 한국어의 느낌 그 두가지의 차이를 느끼며 읽으니 언어의 대단함을 다시금 깨닫기도 했다.

여기에 실린 광고들은 A4용지의 반도 채워지지 않을 분량인데 많은 리프린트 요청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광고를 보면서 또 다른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주제들; 사회적인 이슈에서 아주 지극한 일상에서의 일어나는 일들을 다뤘다.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건 악당무리와 싸우는 슈퍼맨이 아닌 작은 문구, 글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잡하고 짜증나고 힘들 때 옆에서 용기를 북 돋아주는 친구의 말 한마디와도 같은 광고문구들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다시금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선생님의 조언과도 같은 광고 문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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